네비우스 선교정신을 회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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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우스 선교정신을 회복하자
  • 승인 2002.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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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 교회의 중국 선교현장에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문제는 피선교 교회의 지나친 의존정신이다. 중국 동북 지역의 조선족 교회를 향한 선교 열정과 헌신이 지나쳐서 지금은 많은 조선족 교회가 자립할 생각은 엄두도 내지 않고 한국 교회만 의지하려는 이상한 풍조를 나타내고 있다.
만일 한국 교회와 연관되지 않았다면 뭔가 잘못된 교역자처럼 취급을 받을 것이다. 한국 교회는 일반적으로 교파를 초월해서 각 교단의 과거 만주 선교의 역사를 생각하면서 교단의 선교 역사를 회복하고 교파의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 현지 조선족 교회를 적극 활용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고, 조선족 교회를 지원하는 하나의 명분이 되고 있다. 이런 풍조는 조선족 교회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한족 중국인 교회에 확산되고 있다.

선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과거 선교의 토대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가 성경적 교회의 모습을 갖추어서 교회가 처한 현장에서 자급, 자치, 자전하면서 하나님의 교회로서의 자의식을 갖는 것이다. 만일 한국 교회의 선교 결과가 조선족이나 한족 교회로 하여금 재정이나 행정 혹은 선교정신에 있어서 성경적 교회로서의 자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기능하게 하지 못하고 오히려 한국 교회를 계속 의존하려고만 한다면 그 선교는 완전히 실패이다.
한국 교회의 목회자들이 중국이 거리 상 가깝고 다녀오기가 용이하기에 자주 중국을 방문함하여 잘못된 선교에 일조 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심각한 문제이다. 현지의 한국 선교사들이 조선족 교회나 한족 교회의 위에서 언급된 이런 위험스러운 풍조에 개탄하면서 이것을 경계하고 현지 교회의 진실한 일꾼을 키우기 위해서 제자 훈련을 하고 목회자 재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단기간에 방문한 한국 목회자들에 의해 현지 사역자들이 잘못 되 가고 빗나가는 모습을 볼 때 대책 없이 비통해하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필자가 지면을 통해서 호소하고 싶은 것은 현지 한국 선교사들의 조언과 그들의 충고를 들으라는 것이다.

그곳에 정착하여 오래 살았으며 현지 생활에 적응되었기에 현지 교회의 문제점을 그들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한국 교회의 중국 선교는 네비우스 선교 정신의 회복을 요청한다. 선교지원을 하되 현지 교회를 병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로 건강성을 회복하고 교회로서의 성경적 자의식을 가지고 현지 복음화를 위해서 역사하는 교회를 섬겨야 할 것이다.

김성태 교수(총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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