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기쁨을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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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기쁨을 누리자
  • 승인 2002.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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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식이 시작된다. 주례자가 서 있고 신랑이 씩씩한 걸음으로 혼자 입장을 하고 나면 요란한 주악 소리와 함께 흰 드레스로 화사하게 단장한 신부가 아버지의 안내를 받아 신랑에게로 인도된다. 혼인 의식의 절정이다. 이것은 이 세상 마지막 혼인의식을 생각나게 한다.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해 단장한 것 같더라!”(계 21:2). 마지막 공중 혼인의식 - 주례자는 성부 하나님, 신랑은 성자 예수님, 신랑 되시는 성자 예수님은 부활 승천하셔서 입장을 완료하셨다. 신부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Universal Church)로 구원받은 모든 성도. 신부는 지금 신부 화장을 하는 중이다.
성화단계로 오르자
보호자되시는 성령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신부가 신랑 예수님을 만나기에 합당한 모습으로 단장 시켜 주시는데 이것을 성화의 단계 (sanctification)라고 한다. 신부가 단장을 마치면 하늘의 나팔소리와 함께 성령의 들림을 받아 신랑 예수님을 만나 영광스러운 혼인의식을 마치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비하신 영원한 신혼 방 - 천국에서 영원한 신혼 살림을 누리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 구원받은 성도들의 놀라운 미래다.
이 땅에서 순례자의 삶을 사는 동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생명의 기쁨을 누리면서 사는 것이다.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놀랍고도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천국 가서 나눌 감격스럽고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를 깨닫고 모든 삶의 경험을 기쁨으로 누리는 것이 바로 가정사역이다.

필자와 늘 동역하고 있는 귀한 교수님은 놀라운 은사로 주위 사람들을 살 맛나게 해준다. 그 교수님은 청년 시절 허리를 다쳐서 꼼짝도 못하고 3개월을 누워 있다가 의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의 역사로 일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조금만 피곤하면 먼저 허리부터 통증을 느낀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우리는 러시아 선교사의 초대로 러시아에 가서 가정세미나를 인도하게 되었다. 러시아 사람들이 예배드리는 장소에는 등받이가 없는 의자만 놓여 있었고 예배는 3시간씩 계속 되었다.
고통까지 감사하자
필자는 그 교수님이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것이 걱정되어 도중에 쉬라고 권했다. 그 교수님은 이렇게 말했다.
“고통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면 기쁘게 누리겠어요.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니까요!”우리는 이 세상에서 잠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소풍을 즐기는 것이다. 마치 소풍 가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다가 집에 와서 소풍 가서 경험한 일들을 이야기하듯이 우리도 천국 가면 이 세상에서 경험한 모든 일들 - 즐겁고 기쁜 일 들 뿐만 아니라 슬프고 고통스러운 일들까지도 -을 이야기하게 되리라. 아름다운 추억이 될 테니까.
이 세상에서 생명의 기쁨을 누리는 모든 것, 그리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얻게된 영원한 생명의 기쁨을 영원한 가정 천국에서 누리는 모든 것, 이것이 바로 가정사역이다.

양은순교수(천안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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