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빈 정복 후 부른 드보라의 노래
상태바
야빈 정복 후 부른 드보라의 노래
  • 승인 2006.07.13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진교수<연세대 연합신대 구약학>




여러 번의 전쟁을 겪은 후 야빈을 정복한 후 드보라는 노래를 불렀다(삿 5장). 사사기 4장의 산문으로 되어 있는 드보라의 이야기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어떻게 가나안의 전차를 물리쳤는지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사사기 5장에서는 이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사사기 5:1절은 사사기 4장과 5장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1절의 문제점은 히브리어 원문에 주어는 드보라와 바락인데 동사는 여성 단수형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이 전쟁에서 드보라의 역할을 강조하고 바락의 역할을 2차적인 것으로 묘사하려는 의도를 발견 할 수 있다.


사사기 5:3-6절에서는 하나님의 이전 행위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4-5절에서는 하나님이 전쟁을 위하여 하늘과 땅을 움직이셨음을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위대하신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다.


6절의 삼갈의 날과 야엘의 날은 사사기 3:31절의 삼갈 이야기와 4:17절 이하의 야엘에 관한 이야기를 암시한다. 6절에는 세 종류의 길을 언급한다. 대로, 길, 오솔길이다. 대로는 국제 무역로와 같은 큰 길을 의미하고, ‘느티바’는 사거리를 의미하며, 아칼칼은 ‘우회로’라는 의미가 강하다.


7절에서 드보라는 사사나 혹은 예언자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어머니’로 언급된다. 뿐만 아니라 사사기 5장에서 드보라는 4장에서처럼 누구의 아내로(4:4) 언급되지 않는다.


9-11절에서는 전쟁을 하기 전에 드보라가 이스라엘 지도자를 깨우기 위하여 열심히 설득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고, 12절에서는 드보라와 바락을 깨운다.


사사기 5:14-18절에서는 전쟁에 동참한 지파와 그렇지 않는 지파에 관하여 언급한다. 14-15절에서는 에브라임 지파와 잇사갈 지파의 참가를 기록하고 16-18절에서는 길르앗, 단, 아셀, 스블론, 납달리 지파가 전쟁에 참석하지 않았음을 기록한다.


사사기 5:19-23절은 전쟁에 관하여 언급한다. 여기서는 어떻게 이스라엘이 승리할 수 있었으며, 드보라가 어떻게 전쟁에 적절한 시기를 알게 되었는가를 노래한다.

사사기 5장 드보라의 노래의 가장 큰 핵심은 여호와께서 원수를 물리쳐 주실 때 이스라엘이 승리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 학자들은 사사기 5장의 드보라의 노래가 사건이 있었을 그 당시에 기록된 역사적이고 신앙적인 것이라는데 대하여 아무런 이의 없이 받아들인다. 그러나 사사기 4장의 산문부분에 대한 해석에서는 문제가 생긴다.


여호수아 11:1-9절에 가나안의 왕 야빈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설명은 야빈에 관한 두 개의 이야기가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졌다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 즉, 하나의 이야기는 스블론과 납달리 사람들이 야빈에 대항하여 벌인 전쟁에 관한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시스라에 대항하여 벌인 전쟁의 이야기가 하나로 결합된 것으로 보인다.


사사기 4장과 5장의 전쟁이야기는 서로 전쟁이 일어난 장소와 참가한 지파의 수 등 모순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기 다른 적에 대한 다른 전쟁이 하나로 결합되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다. 그러나 어떤 학자들에게 있어서 이 두 전쟁이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전쟁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사사기 5장과 여호수아 11장은 같은 전쟁에 대한 다른 묘사라고 주장한다.

많은 학자들은 사사기 4장의 산문부분을 독립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비록 이 두 이야기가 서로 모순되기는 하지만 그러나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고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