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사사기(2) 불순종과 하나님의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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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사사기(2) 불순종과 하나님의 구원
  • 승인 2006.03.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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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교수<연세대 연합신대 구약학>





신명기 사가는 자신들의 역사관과 신학에 의하여 이스라엘 역사에서 왕이 없던 시대를 두 단계 반복 과정의 틀을 사용하여 기술하고 있다.


신명기 사가는 이들의 전형적인 역사이해의 틀인 인과응보라는 관점에서 사사시대를 기술하고 있다. 즉, 저주와 축복이라는 신명기 사가의 역사이해를 반영하며, 저주와 축복은 인간의 행위에 의하여 결정된다. 이러한 사실은 사사기 3:7~11절의 예에서 잘 나타난다.


신명기 사가가 기록하고 있는 사사시대의 역사는 왕국형성 이전 시대의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하나님께 부르짖는 사람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으로 기록되어 있다. 가나안 땅에 들어온 후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의 계명에 불순종하였고, 이에 대해서 하나님은 그들을 징벌하신다.


사사기에 기록된 징벌의 형태는 이스라엘이 외국의 세력에 정복당하여 압제당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방 민족의 압제 밑에서 고난당하던 이스라엘은 그들의 잘못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구원을 간구한다. 이 때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구원자를 보내주신다. 이들은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능력을 수여받은 사람들로서 이스라엘을 위기에서 구출해 낸다. 이들이 바로 사사들이었다.


이러한 사사기의 신학은 신명기 역사가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며, 이러한 신학적 틀에 의하여 사사기가 기록되었다. 특히 사사기 3~16장의 사사들의 행적에 관한 기록은 이러한 틀에 의하여 기록되었다.


이스라엘에서 왕국이 형성되기 직전인 사사시대(주전 1200-1050년)는 고고학적으로 철기시대 제1기 A시대에 해당한다. 이 시대의 가나안은 이집트 20왕조의 통치를 받고 있었다. 이 시대의 팔레스틴에는 여러 곳에서 가나안 도시문화가 지속적으로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이 시대의 정치적 변화의 가장 큰 사건은 람세스 3세 즉위 제8년인 주전 1190년과 주전 1150년 경 이집트의 가나안 통치가 끝난 시기 사이에 해양민족인 블레셋 사람들이 지중해 연안 블레셋 평야 지역에 정착한 사건이다.

이들은 에개 해 근처에서 이동한 사람들로 원래는 이집트에 거주하려고 하였으나, 람세스 3세의 저항에 부딪혀 결국에는 발견되는 고유한 미케네 전통들을 유지하면서 블레셋 평야 지역에 방백들이 다스리는 다섯 도시국가를 세웠다.


다섯 개의 블레셋 도시국가 가운데서 가사, 아스글론, 그리고 아스돗은 블레셋 평야에 세워졌고, 갓과 에그론은 낮은 구릉지대인 쉐펠라 지역에 세워졌다. 가나안에 정착한 블레셋은 이 시대뿐만 아니라 초기 이스라엘 왕국 형성기에 이스라엘의 가장 막강한 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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