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걱정없는 인생살기’ 세미나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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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걱정없는 인생살기’ 세미나 열어
  • 승인 2004.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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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우상화될 때 영적 위험에 빠진다” 경고


“돈, 돈” 세상이 온통 돈타령이다. 잘 사는 사람도 못 사는 사람도 어렵다고 난리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과 윤리’를 절대가치로 삼던 시대는 지났다. 크리스천들조차도 하나님과 돈 사이에서 갈등한다. 과연 돈은 우리 인생에서 무엇인가. 많은 크리스천들이 물질로 자신을 남과 비교하며 “왜 하나님께 충성하는 나에게 물질로 축복을 주지 않으시나” 반문한다. 기독교세계관으로 세상을 살아가도록 돕고 있는 기독교학술동역회(DEW)가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매주 화요일마다 기세이적세미나(기독교세계관의 이해와 적용)를 사랑의교회에서 열고 있다. 돈에대한 성경적 관점과 크리스천의 소비에 대한 해답이 이 세미나에서 소개됐다.



지난 12일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에 진행된 기세이적세미나 주강사는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이며 기독교학술동역회 실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성표교수.
크리스천의 재정관리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조교수는 돈걱정 없는 인생을 살려면 먼저 하나님이 주신 물질의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재물은 우리가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신 일을 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부산물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주시는 것은 영원한 상급이지 결코 물질만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영원한 상급을 약속하신 것을 의심하는 크리스천은 많지 않다. 그러나 세상을 살면서 물질의 축복도 함께 받길 원하는 것이 우리의 얄팍한 신앙이다. 또 과거 기독교신앙이 기복적으로 변질되면서 하나님의 축복이 ‘물질’로 응답되길 원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영원한 상급만을 기다리지 못한다.


조성표교수는 하나님께 충성한다고 반드시 물질의 축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물질은 축복이 될 수도 있지만 타락의 길을 가게 하는 유혹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에게 물질의 축복을 보장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재물에서 진정한 자유를 맛볼 때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의미를 더 깊게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교수는 성경에 나오는 ‘부자관원의 이야기’와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 등을 예로 들며 부가 우상화될 때 영적인 위험에 처하는 상황을 경고했다. 재물이 문제가 아니라 재물을 의지하는 마음이 문제라는 설명이다.
“성경은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요즘 신앙인들은 하나님보다 재물을 더 숭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재물이 우상이 될 때 우리는 영적인 타락의 늪에 빠집니다. 여호와는 복을 주심으로 사람을 부하게 하고 근심을 겸하여 주지 않는다는 말씀을 기억해야합니다.”


크리스천이 진정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물질보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타인의 축복과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필요한 것을 적시적소에 공급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의식주 등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된 후에는 욕망을 만족시키는 도구로 물질을 원하기 때문에 청지기적으로 물질을 사용하고 나누는 지혜를 먼저 터득하는 것이 올바른 기독교인의 경제 자세라고 볼 수 있다.


조성표교수는 가정에서 돈으로 인해 결혼생활이 깨지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며 경제적 위험 신호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재정에 대한 가장의 무책임 ▲막연히 하나님이 해결해주길 바라는 종교적 도피 ▲남편과 아내의 재정분리 ▲충동적 구매 ▲부모님께 의존하는 것 ▲십일조 기피 등 여섯가지 항목에 해당이 된다면 경제적인문제로 결혼생활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크리스천들은 물질로부터 자유를 얻기 위해선 신용카드를 경계하고 절제된 소비생활을 해야하며 투기를 피해야 한다고 조교수는 조언했다. 그리고 막연히 부자가 되는 것을 경계할 것이 아니라 경제의 흐름을 읽고 목적있는 투자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현주기자(lhj@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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