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눈으로 세상보기 아이의 눈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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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눈으로 세상보기 아이의 눈관리
  • 승인 2004.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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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후 2세 전후로 성인시력 도달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부모를 알아보고 방긋 웃을 때 아마 세상에서 가장 예뻐보일 것이다. 실제로 병원에 갓 낳은 아이를 데리고 와서 왜 자기를 보지 않는지 묻는 엄마가 있다. 눈을 맞추지 않는다고 시력이 나쁜 것이 아닌지 다른 병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부모가 참 많다.


또 말을 하지도 못하고 이제 겨우 “엄마”를 말하는 아기를 데리고 와서 아기 시력이 어느 정도인지 묻는 부모도 있다. 그만큼 아이의 성장 중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시력이다. 아이는 태어나서 목을 가누고 기고 두 발로 서기 등의 순서대로 성장을 한다. 눈도 마찬가지다. 연령에 맞는 성장을 하고 발달을 하는 것이다. 그럼 시력의 정상 발달 과정과 이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아이가 처음 태어나면 0.02의 시력을 가진다고 한다. 이것은 바로 눈앞에 있는 물체를 인식할 수 있는 정도의 시력이다. 이것은 성인들의 시력검사처럼 시력표를 통한 검사가 아니라 간접적으로 추정한 시력이지만 아이도 태어날 때 유용한 시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때에는 물체를 주시하거나 따라 보는 능력은 없다. 두 눈의 정열도 아직까지는 제멋대로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두 눈의 정열은 1달이 되면 바로 된다. 눈을 마주치고 따라보는 것은 출생 후 2-3개월이 되어서야 가능하다. 아직 백일이 되지 않은 아이가 눈을 못 맞춘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3개월 후에도 아직 눈을 못 맞춘다면 안과검사가 필요하다. 생후 6개월이 되면 입체시는 이미 성인 수준으로 발달하고 성인의 시력에 도달하는 것은 시력 측정 방법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대개 2세 전후이다.


눈의 구조가 정상이라면 생후 첫 6개월이 시력발달에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이 때 시력발달을 저해하는 요인이 있다면 나중에 커서 수술을 한다고 하더라도 시력을 회복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시력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질환이 있는지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며 정상적으로 시력이 발달하는 지 잘 지켜보아야 한다.


김소영·서울대학병원 안과 전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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