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찬송가 ‘수준미달’ ‘문제없다’사용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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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찬송가 ‘수준미달’ ‘문제없다’사용 불투명
  • 승인 2002.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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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찬송가 감수를 맡은 박재훈목사(전 한양대교수)는 평가를 통해 “이번에 새로 등용하는 사람들, 특히 작사 작곡을 혼자한 사람들의 작품이 많아 개작해야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공회측은 7개 분과 중 가장 중요한 가사분과와 음악분과 전문위원을 각각 4명씩을 보강시키면서 그동안 공청회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검토하여 찬송가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재은(연세대교수), 이문숭교수(서울신대), 이귀자교수(이화여대), 조숙자교수(장신대)를 보강한 음악분과는 지난달 28, 29일 양일간 회의를 갖고, 공청회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황금찬(시인), 나채운교수(장신대), 조신권교수(연세대), 김소엽교수(호서대)를 추가로 받아들인 가사분과도 오는 5, 6일 양일간 회의를 갖고, 그동안 제기된 문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기행목사(공동회장)는 “교파 이해관계에 얽힌 것은 시정할 의지가 없다”고 전제하고 “내용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을 수정하여 빠른 시일내에 찬송가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단들이 반대 입장을 보이는 까닭은 찬송가 개발과정과 저작권에 관한 사항이 불투명하고, 현존인물의 곡에 대한 문제, 성경합본찬송가로 발행될 경우 경제적 부담을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 등 찬송가 발행에 따른 파생되는 문제들에 대한 해답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작사부문에 있어서 21세기 찬송가는 작사와 관련해 신학적인 것이나 국어학적인 문제들을 고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고려되지 않고 그대로 발행됐다는 것. 작곡부문에 있어서도 회중성이 너무 없어 성도들에게 전혀 친근감이 없고 부르기도 힘들어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다시말해서 찬송가의 회중성은 찬양을 부르는 성도들에게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찬송가공회가 이런 점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런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지적되면서 전면적인 손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찬송가공회가 과연 의지를 가지고 좋은 찬송가를 발행할 것인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찬송가공회가 오랜 시간과 재정을 들여 만든 21세기찬송가는 모두 647곡으로 현 통일찬송가 479곡과 외국찬송가 57곡, 전문위원회 추천 찬송가 58곡, 공모찬송가24곡, 교단 추천찬송가 26곡, 편집위원회 추천찬송가 3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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