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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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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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8.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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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교계 깊은 애도

 
 (서울=이현주 기자) 한국사회의 민주화를 이끌었던 김대중 전대통령이 지난 18일 서거했습니다. 지난달 13일 폐렴증세로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지 35일 만에 향년 85세를 일기로 영욕의 한 생애를 마감했습니다.
 
 김 전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기독교계는 즉각 애도문을 발표하고 그가 남긴 정치 업적을 치하하는 한편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김대중 전대통령은 독재정권 치하에서 민주화를 이룩하고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민족통일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민주화와 남북평화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 서거한 것에 대해 애도한다”며 “국민과 함께 유가족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21일에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추모예배가 열렸습니다. 민주당 기독신우회와 호산나선교회가 주최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예배에는 정 교계 인사 천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습니다.
 
 추모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교회협 김삼환회장은 “하나님은 사랑하는 민족에게 그 시대에 꼭 필요한 인물을 지도자로 보내주신다”며 “우리나라가 가장 어려운 때에 민족의 어려움을 김 전대통령의 어깨에 지우셨다”고 회고했습니다.
 
 또 그의 고난으로 우리민족이 엄청난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있다며 그가 물려준 평화를 이루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국회의원 김영진장로는 조사를 통해 “김 전대통령의 삶은 한국 민주화 운동사 그 자체였다며 하나님과 역사 앞에 헌신한 그의 고귀한 희생이 우리 삶 속에서 되살아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1925년 전남 신안에서 태어나 1971년 신민당 후보로 처음 대통령 후보에 출마했던 그는 한국 사회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노력하면서 옥고를 치루는 등 고난과 시련의 시간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후 87년과 92년 두 차례 대통령 후보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지만 97년 제 15대 대통령 선거에서 첫 민주적 정권 이양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임기 중에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6.15 남북정상회담을 열고 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 냈으며 남북 평화정착에 기여한 공로로 2000년 12월 한국인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민주화 과정에서 맺어진 기독교와의 인연도 깊었습니다.
 
 김 전대통령은 가톨릭 신자였지만 창천교회 장로인 이희호여사의 신앙을 존중하며 항상 기도로 고난을 이겨내곤 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옥중서신에는 “오직 주님의 일생이 내게 준 위로와 빛이었으며 가족과 벗들의 애정 어린 기도가 힘이 됐다”는 신앙고백이 남아있습니다.
 
 아이굿뉴스 이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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