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 다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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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 다시 읽기
  • 현승미
  • 승인 2009.07.02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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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무덤 위치를 알리지 말라던 남자, 자기 자신이 기념되는 일을 누구보다도 삼갈 것을 권했던 남자,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라고 권면했던 남자, 칼빈이 올해로 탄생 500주년을 맞았다.

국내에서는 이를 기념하고 칼빈의 업적과 그의 신앙을 연구·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학술적, 기념적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도서 역시 예외는 아니다.


# 한국장로교의 시초

특히 ‘장로교의 뿌리 칼빈(만우와장공)’은 개신교 신앙의 자유를 찾아 스스로 피난민으로 살아간 그에게서 장로교의 뿌리를 찾으며, 그가 후세에 남긴 영적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그는 프랑스인으로 스위스에 피난살이하면서 민족주의적 반감을 겪어내야만 했다. 교회와 국가 간의 긴장과 많은 반대파들의 음모와 계략 속에서 고초를 겪기도 했고, 때로는 길거리에서 조롱 섞인 모욕을 당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을 소명으로 알고 묵묵히 고난을 헤쳐 나갔다. 그로 인해 장로교, 개혁교회를 통한 변화를 교회사 안으로 가져올 수 있었고, 길게는 한국교회 장로교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 칼빈 사상의 정수

칼빈의 기독교 강요를 읽지 않고서 기독교 신학을 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 권으로 읽는 기독교강요(UCN)’는 많은 이들이 쉽게 칼빈을 접할 수 있는 책으로 각광받고 있다.

원전의 전체 내용 중 핵심적인 부분을 발췌해 한 권으로 줄이면서도 칼빈 사상의 정수를 모두 담아냈다.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에 계시된 구원의 진리를 쉽게 깨닫도록 하기 위해 쓰여진 ‘기독교 강요’. 이 책을 통해 추상적으로 체계화된 신학적 이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복음을 진리를 만날 수 있다.독자들은 이 책에서 450년이 지난 지금에도 기독교 사상의 중심을 이룬 칼빈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


# 칼빈 신학의 재정립

‘칼빈 신학 개요’에 이어 <존 칼빈> 제2권
‘칼빈 그후 500년’(한국칼빈학회)이 출간됐다. 2009년 ‘칼빈 탄생 500주년’을 맞아 전 세계 개혁교회에서는 칼빈과 칼빈 신학을 새롭게 조명하고 발전시키는 데 분주하다. 아울러 한국교회에서도 열정적으로 칼빈과 칼빈 신학의 확장을 위해 뜨겁게 헌신하고 있다.

이 책은 칼빈의 경건, 교회 일치, 성경 해석, 정치사상, 선교, 그리고 제네바 목회 등에 대해 살펴본다. 칼빈 신학을 새롭게 정립하고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나아가 칼빈이 꿈꾼 하나님 나라를 한국교회와 사회에 현실화시키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은 ‘칼빈 탄생 500주년’을 기념해 한국칼빈학회에서 저술한, 가장 전문성 있고 공신력 있는 칼빈과 칼빈 신학에 대한 교재다. 16세기 종교 개혁 시대에 교회와 신학이 가야 할 방향을 상징적이고 함축적으로 일깨워준 칼빈에 대해 아는 데 꼭 접해야 할 필독서이자 안내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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