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25주년 맞아 새롭게 도약하는 '한영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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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25주년 맞아 새롭게 도약하는 '한영교회'
  • 승인 2002.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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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전 서울의 산골 일명 ‘강북의 달동네’라고 불리던 미아리에서 교회를 개척해 서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삶의 희망을 주었던 한영교회(강북구 미아 9동)가 지난 1월 6일 창립 25주년을 기해 이상열목사를 원로목사로 추대하고 송선우목사를 위임목사로 세우면서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있다.
25년 동안 이 교회를 이끌며 재적성도 3천여명의 중형교회로 성장시킨 이상열목사는 이번 은퇴식에서 교회로부터 받은 퇴직금 전액을 교회에 기부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한영교회는 초창기 지역적으로 어려운데다가 주민들의 이주율이 높아 교회성장이 어렵다고 우려했으나 지역에서 가장 큰 교회로 성장한 지금 교인들은 입을 모아 교회가 성장한 이유를 “담임목사와 교역자 장로 일반성도들이 하나로 뭉쳐 한가족처럼 지냈기 때문”임을 자랑하고 있다.

한 예로 90년도 지금의 교회를 건축할 당시 자기 집을 가진 가정이 10가정도 채 안 됐을때 집이 있는 사람은 팔아서 전세로, 전세인 사람은 월세로 줄여가면서 감격의 교회당을 진 것이다. 특히 서민들이 대부분이 탓에 가정불화를 안고 있는 가정이 많지만 한영교회에 출석하면서 부부간 사랑이 살아나고 자녀들의 문제도 사라지는 것을 체험하면서 다른 곳으로 이사갔던 많은 교인들이 형편이 좋아지자 다시 한영교회를 찾아왔다.
이같이 가정목회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상열목사는 “가정이 먼저 하나님 앞에 서지 않으면 이 사회도 이 나라도 역시 진정한 부흥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성도들에게 늘 강조하고 있다. 한영교회는 교회건축 이후 주민들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다. 맞벌이 부부들과 거리에 방치된 어린이들을 돌보아 주기 위해 ‘샬롬선교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쉼터인 노인정도 운영하고 있다.

여전도회에서는 뇌성마비 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주 한차례씩 시설을 방문해 옷세탁과 청소, 목욕 등의 노력봉사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 일을 통해 소외된 이웃의 삶을 피부로 느끼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소예배실과 선교관을 결혼식장, 주부들의 취미활동, 동사무소 회의장 등으로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있다. 교회건축 이후 모든 선거가 교회에서 실시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지역에서의 교회 위치를 잘 알 수 있다.
한영교회는 가난한 농어촌교회와 함께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많은 교회와 선교단체들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해외선교에 있어서는 필리핀과 구소련 지역에 집중하면서 정상기장로의 절대적인 후원으로 필리핀 클라크공군기지 옆에 유치원과 교회를 인수해 건실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임마누엘교회 등 2개 교회를 개척해 정기적으로 선교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 교회는 내실있는 교회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배우며 가르치는 교회’를 생활지표로 성서대학과 가정 성경공부 등의 교육에 온 성도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상열목사에 이어 한영교회를 담임하게 된 송선우목사는 “오늘의 한영교회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이목사님의 몸을 아끼지 않은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제2의 도약과 하나되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섬기는 목사, 기도하고 전도하는 목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교회설립 25주년 기념식에서는 김형곤 김한용장로를 비롯해 손정연 정영숙 김영숙 차옥근 김숙인 강옥자 최순화 박말임 김기순 정군자 하연순 손금자 김막내권사 등이 새로운 일꾼으로 임직을 받았다.

이석훈부장(shlee@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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