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편지 - 태권도로 이슬람선교 이룰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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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편지 - 태권도로 이슬람선교 이룰 터
  • 승인 2001.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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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가 무슬림 공동체로 이루어진 T국에서 사역하는 것이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제가 출발하기 두 달 전에는 교통사고를 가장한 사고로 선교사 한 분이 죽음을 당했고, 건강악화로 인하여 언어 훈련을 마친 2년차에 하나님 나라로 가신 선교사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멘토인 바나바와 그의 멘토리인 사도 바울이 최초로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을 받고 출발한 수리아 안디옥과 바울의 수제자 디모데가 섬겼던 에베소를 비롯한 소아시아 7대 교회, 노아의 방주가 가라앉은 아라랏 산과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떠나게 되는 하란 등 성경 역사의 현장을 보며 성경에 나오는 무수한 믿음의 선진들을 만날 수 있다는 설렘도 있었습니다.

현재 예배는 한인들이 주도적으로 섬기며, 중국인들과 러시아인들, 그리고 일본인도 있으며 순수한 T국인도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들을 만나게 하시고 사귐을 주시는 이유들을 생각하며 그 분의 뜻을 따르려고 마음을 먹으니 우리 주위에는 무수한 선교의 대상들이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태권도를 통한 선교의 길을 열어 나가려고 합니다. 태권도는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이곳 T국인들에게도 가장 선호하는 무술 종목 중 하나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태권도가 시드니 올림픽 이후 정식 종목이 되자 태권도만 잘 해도 잘 살수 있고 인기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되어 더욱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종주국인 우리나라 사범은 매우 관심이 많고 그 인기도 매우 높습니다. 제가 1주일에 한번 나가서 돕고 있는 현지 도장의 사범도 자신의 두 단계 위의 스승이 한국인이었다고 자랑할 정도입니다.

이 나라에서는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죽을 때까지 무슬림으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복음을 전파하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씨를 뿌리고 열매를 맺기까지는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6개월간 제자로 양육받은 사람이 자신은 중앙일간지의 기자며 돈을 내놓지 않으면 신문지상에 무슬림을 현혹하여 기독교를 전파한다는 내용을 기사화하겠다고 협박을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행동으로 옮기는 바람에 한국인 선교사 한 분이 추방당하기도 했고, 4년 간 양육하며 결혼까지 시켜주었던 제자가 방송국과 짜고 몰래카메라로 예배보던 장면을 찍으며, 곤란한 질문들을 해서 방송에 내보내는 바람에 완전히 추방당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복음을 전파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님을 모두 아실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슬림들중에 잃어버린 양을 찾고 계시는 주님의 심정을 전수받았기에 해야만 하는 사역입니다.
그들이 가장 선호하는 무엇인가를 가지고 선교한다면 실패할 일도 줄어 들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그것이 중2 때부터 배워 온 태권도를 통한 선교임을 확신합니다.

T국 진요한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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