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눈과 귀 활짝 열어 하나님 마음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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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눈과 귀 활짝 열어 하나님 마음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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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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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침묵을 통한 영성 목회를 추구하는 원헌영 목사(참빛교회)

“한국교회는 여전히 변화되지 않는 두터운 성으로 덮여 있습니다. 새롭게 변화될 때가 되었습니다. 변화는 말씀으로부터 시작돼야 합니다. 말씀이 교회에 살아있으면 교회는 변화될 수 있습니다.”

최근 ‘불타는 하늘언어’를 출간한 원헌영목사(참빛교회, 카리스호크마영성신학원 원장)는 교회의 변화는 말씀에 있다고 강조한다. 원 목사는 성경말씀을 통한 균형잡힌 영성을 추구하는 목회를 한다.

40대의 늦깎이 신학을 했던 원 목사는 일흔이 가까워지면서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붙들렸던 ‘하나님을 침묵하라’는 화두는 여전히 그의 목회의 초점이다.

“‘하나님을 침묵하라’는 말을 교계에 던진 것은 너무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운 한국교회의 현실을 향한 하나님의 질타입니다. 교회가 너무 성장 중심으로 서 있고, 거기에다가 예언, 신유, 방언, 이적 등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인해 본질을 잃어버렸습니다. 이런 것들은 본질이 아니라 수단입니다. 목적도 아니고 과정임에도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인해 교회는 정작 세상에 참다운 것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원 목사는 교회가 본질을 회복할 때라고 했다. 그 본질의 회복은 바로 하나님이다. 그가 추구하는 영성도 결국은 어떤 방법이나 프로그램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 자체다.

“영성은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사람들은 영성이란 신비적 체험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신비적 체험은 과정이지 목적이 아닙니다. 우리 안에 담겨 있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곧 우리의 신앙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외식적인 신앙의 틀을 벗어내 깊이 침잠된 말씀이 살아 있을 때 회복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 점에서 ‘불타는 하늘언어’는 그가 주장하는 회복에 대한 말씀 읽기가 고스란히 쓰여 있다.

원 목사는 성경을 읽기 위해서는 새로운 관점을 획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성경은 인간의 언어로 쓰였지만 인간의 지혜를 뛰어 넘는 하나님의 언어”라고 말하는 원 목사는 성경을 이해하는 초보수준에 머물러 단순한 묵상으로 그치지 않고 성경이 우리 자신을 읽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 최근 `불타는 하늘언어`를 출간
 “ 교회가 인간중심으로 모든 것을 세울 때는 하나님이 설 자리가 없습니다. 목회자들이 ”나는 하나님 중심이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 내면을 살펴보면 자기중심에 붙잡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솔직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남에게 보이고자 하는 영성과 목회가 아니라 내가 온전히 죽어야 하는 목회를 해야만 교회는 살아날 수 있습니다.”

그는 태풍 루사가 왔을 때 강원도 산골짝에서 기도 중에 경험한 것을 말했다. 비가 너무 심하게 오자 산이 그 비를 감당하지 못해 아래서부터 무너져 내리는 것을 목격했다는 것이다.  산사태가 나자 백년묵은 노송들이 마치 스키를 타듯이 내려오는 광경을 보았다. 그는 하나님께서 산골짜기에서 이런 광경을 묵해 묵시처럼 “아무리 오래된 신앙이라도 근거가 얕은 믿음은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국교회가 100년이 넘은 전통을 가졌지만 말씀의 깊이가 없으면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릴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경곱니다. ‘불타는 하늘언어’는 말씀에 붙잡혀 살 수 있는 길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그가 말하는 성경읽기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눈을 빌려 성경을 읽게 하지만 결국은 하나님께서 읽으신다는 것이다. 일면 ‘불타는 독서’라고 말하는 그의 성경읽기는 마치 아궁이에 장작을 넣어 불타게 하듯이 그 방법을 가르쳐주는 불꽃의 안내자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침묵이 필요한 때입니다. 말이 많고 설교가 많고 지식이 많다고 하지만 정작 이 많은 것들이 우리를 부패하게 만듭니다. 교회가 이제는 하나님 앞에 침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침묵 가운데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침묵하라’는 것 자체가 언어적 유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니 이 침묵은 인간의 침묵과 근원적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침묵을 만나면 우리 내면이 권능으로 충만해질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고 그 뜻에 순종하게 됩니다.”

원 목사는 하나님을 침묵하는 자리에 갈 수 있는 길이 바로 말씀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목회에서 이런 것들을 접목하고 있다. 성경 속에서 성도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그 참만을 통해 우리의 근본이 변화는 새로운 창조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것은 기존의 묵을 찌꺼기를 완전히 태워버리는 역사다. 그러나 이 역사는 인간의 의지보다 오히려 하나님께 완전히 붙들릴 때 일어나는 역사라고 할 수 있다.

“목회는 성장이 아닙니다. 기독교인의 최대 목표는 하나님입니다. 그분이 목적입니다. 목사가 그것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어야 합니다. 성도들과 함께 가는 것이지 목사가 먼저 알았다고 가르쳐주면 결국 하나님 노릇하는 꼴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변화는 말씀 가운데 일어나는 불타는 성령의 인도가 있을 때 가능합니다.”

‘빨리 빨리’라는 패스트푸드 시대에 교회도 편승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하는 원헌영 목사는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무관심과 오직 보이는 것만 믿으려고 하는 성도들의 신앙습관의 껍질이 깨질 때가 됐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편재성, 어디서나 계시는 하나님,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언어는 성경과 함께 우리 주변에서 자연으로도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해야 한다고 했다.

나비의 웃음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어느 작가의 말처럼, 원 목사는 우리의 내면의 깊숙한 곳에서 세밀하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성도는 이제 침묵의 자리로 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원 목사는 신앙의 새로운 질서를 잡기 위한 성경읽기를 위해 출간했던 <불타는 하늘언어>와 관련해서 4월 21일에 세미나를 개최한다. 그가 이 책을 출간한 뒤에 읽을 읽은 독자들이 여러 가지 문의가 쇄도하자 일일이 답변하는 것보다 아예 세미나를 통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할 생각이다.

‘너는 나처럼 태어나라’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4월 21일 오전 10시30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되는 세미나는 저자와의 만남, 책을 읽은 독자들의 궁금증 등 질문과 답변, 그리고 책을 중심으로 한 강의가 진행된다.

첫 강의는 ‘성경이 나를 읽게 하라’ 두 번째 강의는 ‘하나님을 발견하는 성경읽기’, 세 번째 강의는 ‘너는 나처럼 태어나라’라는 제목으로 원헌영 목사가 직접 진행한다. “성경에 대한 전통적인 것을 파괴하는 성경읽기가 아니라 성경을 읽어야 하는 자세, 그리고 그 성경이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 움직여 우리를 생명을 인도하는가에 대한 것을 세미나에서 나누고자 한다”고 말하는 원 목사는 “기독교영성은 이 시대에 새로운 트랜드가 아니라 초대교회부터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들에게 요구하시던 것이었다”며 세미나를 통해 이런 하나님의 뜻을 발견했으면 한다고 했다.


영혼의 눈과 귀가 열려 신앙의 본질이 회복되고 하나님을 목적으로 하는 목회를 추구하는 원헌영 목사는 “하나님의 마음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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