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교회학교 새 모델을 찾아서-④무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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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교회학교 새 모델을 찾아서-④무학교회
  • 승인 2001.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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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철한 기도생활로 청년부 10배 성장

“저희 교회 청년부의 원동력은 기도예요”

서울 성동구 무학교회(담임목사:김창근) 4백50여명의 청년들은 이구동성으로 ‘기도’가 지금의 청년부의 부흥을 가져왔다고 고백한다. 실제로 무학교회 청년들은 모든 모임에서 기도에 비중을 두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전 6시, 출석부까지 만들어 놓고 청년 새벽기도회를 여는가 하면 금요일에는 다음날 새벽 3시 30분까지의 철야기도를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주일 청년예배 때도 말씀 선포 후 결단과 중보기도를 위해 15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또한 ‘회의’로 모인 자리에서도 기도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수련회를 앞두고는 2개월 전부터 기도회가 이어지는 등 무학청년들은 다른 어떤 활동보다 기도에 전력을 다한다.

불과 6년 전 만해도 무학교회 청년부는 50명이 채 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1995년 담임으로 김창근목사가 부임하면서 청년들은 ‘기도와 말씀’이라는 그리스도인의 기본으로 돌아가 생명력을 되찾기 시작했고 당시 낯선 개념이었던 ‘청년부 전임 사역자’가 영입돼 교회에서 소외돼 있던 청년들을 배려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전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주일 청년예배 설교를 친히 감당하고 있는 김창근목사는 정장이 아닌 간편한 캐주얼 차림으로 예배에 임하며 권위적인 태도를 버리고 강대상에서 내려와 청년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말씀을 전한다.

이렇게 수년간 청년들의 기도와 담임목사를 위시로 한 교회의 지원이 쌓이며 무학교회 청년부는 6년만에 10배 가까이 성장하는 은혜를 누리게 됐다. 청년부 부흥을 위해 함께 기도했던 청년들은 그동안 영적 리더로 자랐다.

“잘 다져진 교육 시스템이나 근사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성장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6명의 청년부 전임 사역자 중 한 명인 백정현전도사는 무학교회 청년부 체계는 타 교회에서도 이미 실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타 교회와는 달리 무학교회 청년부는 시선을 밖으로 돌려 이웃을 살찌우는데 활동의 주된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화·복음·가정사역 등 7개 팀으로 구성된 청년부는 각팀의 달란트에 따라 성동구 지역 주민들과 연합하고 그들을 섬기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의경들이 복무기간동안 무학교회에서 양육 받을 수 있도록 성동경찰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며 교회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에는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교회 마당에서 영화를 상영하기도 했다. 매년 크리스마스 전날에는 청년들끼리 모여 놀던 습관을 과감히 깨뜨리고 군부대 방문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교도소를 방문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또한 무학교회 청년들은 ‘해외’‘사회봉사’‘직장’등 10개의 선교동아리를 만들어 부지런히 선교사역에도 동참하고 있다. 매년 여름수련회는 사회봉사선교로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 영아원의 세탁과 페인트칠도 즐거운 맘으로 감당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여름에는 80명의 청년들이 단기선교를 다녀오는 등 무학교회 청년부는 계속해서 지경을 넓혀가고 있다.

“금요성령집회는 저희 청년들이 세상을 품고 영적으로 재무장되는 시간입니다.”

백전도사는 매주 금요일 저녁 찬양예배로 드려지는 ‘금요성령집회’에서 청년들이 많은 힘을 얻고 있다고 전한다. 무학교회는 청년들이 마음껏 예배하고 기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이 시대의 참 비전을 발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구자천기자(jcko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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