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과 보아스의 결혼은 근친상간의 죄가 성립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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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과 보아스의 결혼은 근친상간의 죄가 성립되지 않아
  • 승인 2001.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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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 4:3~8에서 보아스가 그 친척과 한 거래행위는 신명기 25:5~10에 있는 계약조건과 상충되는 것이 아닙니까? 남편이 죽고 그 아내에게 아이가 없을 때 그 동생과 또는 근친자와 결혼하는 것은 레위기 18:16에 있는 근친상간의 죄를 범하는 것이 아닌가요?

신명기 25:5~10은 형제들이 함께 사는데 그중 하나가 죽고 아들이 없거든 그 죽은 자의 아내는 그의 남편의 형제에게 들어가서 아들을 낳아 죽은 자의 상속자가 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죽은 자의 대가 이어지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그가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를 공중 앞에서 부끄럽게 하라고 했습니다(7~8절). 즉, 그 여인이 장로들 앞에서 그의 발에서 신을 벗기고 그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그의 형제의 집을 세우기를 즐겨 아니하는 자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고 이스라엘 중에서 그의 이름을 신 벗김 받은 자의 집이라 부를 것이라 했습니다(9~10절).

이들 조항을 비교해 보기 위해, 즉 죽은 자의 계보를 잇는 것과 보아스가 무명의 친족과 한 거래를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첫째, 죽은 자의 직계 가족 중 남은 형제가 없는 경우(말론도 기룐도 다 죽었을 경우) 가장 가까운 친척에게 결혼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둘째, 만일 형제가 가난하여 그의 기업에서 얼마를 팔았을 경우 그에게서 가까운 기업 무를 자가 와서 그의 형제가 판 것을 무를 것이요(레 2:25)라고 했습니다.

셋째, 모압 여인 룻과 같이 이스라엘인이 아닌 자 중 과부가 된 경우에는 신 23:3에 의거 대를 잇기 위한 결혼 의무를 거절할 수 있었습니다. 암몬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십대뿐 아니라 영원히 들어오지 못한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넷째, 이런 이유로 룻은 보아스에게 마음을 정했을 때 친척에게 겸손하게 요청해야 할 의무는 없었습니다.

이 네 가지 경우는 신명기 25장의 결혼 상속법에 배치된다고 보기 어려운 것입니다. 형제와 결혼하는 것이 근친상간이 되지 않겠느냐는 의구심은 이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가 동생의 부인과 어떤 경우에 결혼한다면(헤롯이 자기 동생 빌립의 아내와 결혼한 것처럼) 그것은 분명한 범법행위입니다.

그리고 룻이 말론에게서 아들을 낳았다면 말론의 생존해 있는 형제나 가장 가까운 친척인 보아스와 결혼은 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룻의 경우에는 이 두 가지가 다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보아스와의 결혼은 근친상간 죄와는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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