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교통사고가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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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교통사고가 의미하는 것
  • 이석훈
  • 승인 2007.11.02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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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CCC 박태수선교사의 선교편지
 

아내의 교통 사고가 의미하는 것

 

아내가 오늘 교통 사고를 당했습니다. 연락을 받고 급히 현장으로 가 보니 3차선 도로는 소방차, 경찰차, 앰브런스로 꽉차 있었습니다. 폭풍이 지나가던 시간이라 비는 억수같이 쏟아지고 바람도 세차게 불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아내의 몸에 주렁주렁 장비들을 매달고 테이프를 붙이고 들것에 눕히더니 앰블런스에 싣고 병원 응급실로 떠났습니다. 우리 차는 형체가 없을 정도로 부서져 폐차할 지경이 된 채로 길가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경찰이 와서 이것저것 설명을 하는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병원에 실려갔던 아내에게서 나중에 전화가 왔습니다. 외상은 없고 X-Ray검사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차가 저 지경이 됐는데 크게 다치지 않았다니 감사하고 일단 안심이 되었습니다.


현장을 수습하고 아내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가는데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생각에 전의가 불타 올랐습니다. 공격 패턴이 신기하고 놀라우리 만큼 똑같았습니다. 지난 10년동안 선교의 황무지를 개척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마다 사탄은 이렇게 공격해 왔습니다.


같이 일하던 동역자가 떠나 혼자가 되게 만들었고, 재정적인 공급을 완전히 차단하여 숨도 못쉬게 만들기도 했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사고가 생겨 정신없이 만들기도 했습니다. 선교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고 의지를 꺽어 보려는 간교한 작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기가 막힐 정도로 똑같은 아이템으로 공격을 해 왔습니다.


사탄이 그렇게 공격할 만도 하겠지요. 내년부터 300종족의 지역을 본격적으로 개척하기 위한 준비가 거의 끝났습니다. 그 종족과 지역은 복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던, 그야말로 악의 세력의 소굴과도 같은 곳들이었습니다. 그런 곳으로 개척선교의 지경을 확산해 가자 악의 세력은 최후의 발악처럼 공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선교 현장에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 지 모릅니다. 선교를 위한 기도는 한 가족이 잘 살고 못살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버지께서 잃어 버린 백성 수십억이 돌아오느냐 멸망당하느냐의 중대한 문제입니다. 제 인생의 마지막 과업이라고 생각하는 300종족을 개척하는 일은 저 개인의 야망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기 까지 원하셨던 간절한 뜻이었습니다. 그 일을 포기하지 않고 진행해 나가니 영적 싸움을 걸어 올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이 싸움은 이미 승리한 싸움입니다. 욥처럼 우리 가족을 뼈를 깍는 고통속에 몰아 넣어도 우리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그들은 승리하지 못할 것입니다. 모든 민족이 십자가앞에 나와 거룩한 십자가의 보혈로 씻음을 받는 날까지, 모든 언어가 주님앞에 찬양을 올려 드리는 날까지 우리는 믿음의 행진을 계속할 것입니다.


어쩌면 아내의 사고는 끝이 아니라 본격적인 영적 싸움의 시작일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걸어서 못가면 기어서라도 갈 것입니다. 이 위대한 영적 행진의 기도의 동역자가 되어 주십시오.


 

※ 박태수선교사는 CCC국제본부에서 개척선교 책임자로 사역 중이다.

 
이 뉴스레터는 미전도종족 개척선교를 집중하고 있는 CCC 국제본부 OneStory/StoryRunners/FTT의 소식과 기도제목을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박태수 선교사 / tspark@ccci.org / 407-826-2332

TaeSoo Park |100 Lake Hart Drive #1100 | Orlando| FL | 3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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