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안티기독교에 대한 대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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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안티기독교에 대한 대처 방법
  • 송영락
  • 승인 2007.10.11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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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기독교인, 아고라․한토마 종교토론방 통해 확대시켜

인터넷 매체를 통한 반기독교적 정서가 사회 안에 팽배한 가운데, 안티기독교인들은 기독교인에 의해 상처받은 일, 기독교 지도자들의 부도덕에 대한 공격, 중·대형교회의 세습에 대한 비판, 세금을 내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 권력과 밀착된 기독교의 모습을 비판, 기독교의 친일활동에 대한 비판, 타종교에 대한 기독교의 배타성, 죄인이라고 하는 교리에 대한 내용을 주로 비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학대학교 성결교회역사연구소(소장:박명수박사)는 최근 ‘인터넷과 안티기독교’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 기독교에 대한 적대적인 인터넷 문화에 대한 대안을 모색했다.

 

이번 세미나의 초청 강사인 안희환목사(예수비전교회)는 기독교적 인터넷 글쓰기로 다음아고라, 한겨레닷컴 한토마, 조선일보 종교토론방 등 유명 사이트의 토론방에서 폭넓은 지지와 격렬한 반대를 동시에 받는 검증받은 인터넷 논객이다.

 

안희환목사는 “안티기독교인들은 적은 액수의 헌금 때문에 교회 선생님에게 외면당한 어떤 사람의 유년 시절의 이야기, 단군상 목 자르기, ‘사찰이 무너지게 해 주시옵소서’라는 문구를 대형 전광판에 띄워 놓고 통성기도하는 기독교인의 집회 등을 집요하게 확대-재생산해내고 있다”며 “그들에게 긍정적인 기독교는 관심 밖이며, 심지어는 오로지 ‘괴독박멸’을 목적으로 한 안티기독교 단체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교수는 한겨레신문에서 운영하는 토론마당인 ‘한토마’는 안티기독교인들의 활동지로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이곳에 마련된 종교방에 올라온 글들은 심각한 욕설, 막말, 상상으로 초월하는 모욕적인 언사 등이 기독교인들을 향해 퍼부어지고 있다. 특히 ‘한토마’의 안티들은 그 역사와 전통이 길다 보니 자신들끼리의 결집력도 상당하다. 기독교인들이 글을 올릴 경우 함께 모여 비아냥거리는 댓글을 올리고, 반대로 안티기독교인이 글을 올릴 경우 지지하고 격려하는 댓글, 그러면서 함께 기독교를 조롱하는 댓글을 주고받는다.

 

미디어다음이 운영하는 ‘아고라’의 종교방은 안티들의 중요한 활동지로 자리잡았다. 현재 ‘아고라’ 종교방에는 3만 개가 넘는 글이 올라와 있는데 그 대부분의 글들이 기독교 비판글이다. 메인에 올라가 있는 추천글 베스트와 조회수 베스트 글들 역시 거의 다가 기독교를 공격하는 안티기독교인들의 글이다.

 

이런 현실에서 안교수는 ‘어떻게 하면 기독교에 적대적인 인터넷 문화의 물결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인가?’라고 질문하면서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대안을 제시했다. ▲ 교회 내에서의 자정운동-성결성 회복 ▲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과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 기독교의 역사적 과오에 대한 지도자들의 철저한 회개와 아울러 기독교의 역사적 공헌에 대한 강조 ▲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은 결코 포기할 수 없지만 기독교의 배타성을 지혜롭지 못한 모습으로 드러내지 말 것 ▲ 기독교 교리에 대한 오해를 조목조목 반론하는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신학적 작업 수행 등이 바로 그것이다.

 

안교수는 “안티 기독교 성향의 개인과 안티 기독교 성향의 집단은 다르며, 개인이 아닌 집단적 안티 기독교 운동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독교인들의 적극적인 인터넷으로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기독교인들이 인터넷 문화의 놀라운 파급력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인터넷 세계에 뛰어들어야 한다면서 기독교인들 스스로가 기독교를 심하게 폄하하는 행동, 또는 그렇게 작용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한 자제도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날 논찬을 맡은 박찬희목사(인천기둥교회)도 “반기독교 운동 세력은 완벽한 시민단체 형태의 조직을 이루고 활동하고 있으며, 심지어 ‘예수평전’이라는 책을 출판하여 기독교적 제목 안에 왜곡된 예수를 전파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기독교인들이 엄청난 신학적 글을 인터넷에 올리지 않더라도, 함께 힘을 모아 서로의 글을 추천해 주고 좋은 글쓰기를 하는 기독교인을 지지하는 등의 아주 작아 보이는 일이라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의 사회를 맡은 박명수교수(서울신대성결교회역사연구소 소장)는 “어거스틴 시절에도 안티 기독교인들은 있었으며, 이에 대한 변증이 바로 신국론이었다”며 “오늘날의 신학자들은 우리에게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공격성으로 도전하는 오늘의 질문에 응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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