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출석 인원 5백50여 명, 일반성도 4백여 명 출석. 그중 교회학교 교사가 1백30명. 서울 중계동에 있는 삼일교회(담임:정화영 목사)는 ‘어린이를 위한 교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온 교회와 성도들이 어린이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정화영 목사는 삼일교회 어린이 사역의 초점은 어린이 예배의 회복이라고 설명한다. 삼일교회는 ‘윙윙축제예배’라는 삼일교회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린이들이 어른들 못지 않은 성숙한 예배자로 성장하도록 주력하고 있다.

어린이의 심장 박동수에 맞는 빠른 템포의 찬양으로 시작되는 ‘윙윙 축제예배’에서 어린이들은 힘찬 박수와 율동으로 화답하며 예배에 임한다. 모든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게임과 ‘펩시맨’,‘심청이’ 등 캐릭터들이 나와 짧은 메시지를 전하는 순서도 어린이들이 기다리는 시간이다.

신나게 찬양하고 움직이며 즐거움을 만끽하는 가운데 어린이들은 예배에 집중하게 되고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는 즐거운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 이렇게 마음을 연 어린이들은 찬양 중에 임재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기쁨의 기도를 드린다. 어린이 예배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진지하고 뜨겁게 예배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윙윙 축제예배에서 중요한 것은 교사가 어린이들의 예배모델이 된다는 것입니다”처음 삼일교회 교사들은 불과 30여 명에 불과했고 교사가 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가 팽배했다고 한다. 그러나 ‘윙윙’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일반 성도들에게 “어린이들이 민족과 세계를 바꿀 소중한 존재임”을 수년 간 설명한 결과, 주일학교 교사를 단순한 교회 봉사가 아닌 평생의 사역자로 헌신하는 불길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정화영 목사는 매주 토요일 3시간씩 예배의 모든 순서를 하나하나 연습한다. 그리고 소극적인 교사들에게 “예배에 임해서는 어린이보다 더 크게 소리치고 더 열심히 찬양하는 교사들의 열정이 어린이들에게 본이 되어 살아있는 예배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삼일교회의 이러한 노력은 4년만에 1백50명인 주일학교 인원을 5백50명으로 증가시켰다. 그리고 삼일교회 어린이들은 깊이 있고 수준 높은 예배의 소유자로 거듭 자라고 있다. 매년 여름과 겨울에 있는 ‘윙윙캠프’에서는 초등학교 1,2학년 어린이들까지 한시간 넘게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통성으로 기도하고, 친구들을 위해 중보기도해 주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또한 자녀의 변화에 도전을 받은 부모들이 교회에 나와 예수님을 영접하고 교사로 자원하는 은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어린이 예배 설교까지 직접 챙기며 주일학교에 헌신하고 있는 정화영 목사는 어린이들이 진정한 예배자로 서는 것이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에 주신 꿈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구자천기자(jckoo@ucn.co.kr)

윙윙이란?
삼일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윙윙’ 프로그램은 주일학교를 이끌어 가는 ‘어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뜻한다.

‘윙윙’프로그램의 내용은 대그룹 날개와 소그룹 날개로 나뉘는데 대그룹 날개는 ‘윙윙 축제예배’, ‘윙윙 어린이캠프’ 등 공동집회를 말하며 소그룹 날개는 ‘윙윙 어린이 셀모임’과 ‘윙윙 어린이 양육 시스템’ 등 소모임으로 구성된다.

집회를 통해 진정한 예배자로 세워지고 소모임에서 삶을 나누는 균형있는 성장을 도모한다는 원리이다. 삼일교회는 강력한 대그룹과 소그룹을 가진 신약적 교회를 세우고 어린이와 교사를 세상을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의 강한 군대로 무장시키기 위해 ‘윙윙’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www.wingwings.com에서 자세한 내용을 접할 수 있다. ‘윙윙’은 이전에 사용됐던 ‘메빅’의 명칭을 변경한 것으로 기존의 메빅 프로그램에 한국적 특성을 접목시킨 것이다. 한편 삼일교회는 10월말과 11월 중순 ‘윙윙 교사 스쿨’을 개최해 많은 교사들에게 ‘윙윙’을 실행할 수 있는 실질적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