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대부흥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대회’가 8일 오후 6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한국교회와 기독인 모두가 철저한 회개와 반성을 통해 재도약의 불씨를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무엇보다도 한국교회가 우리사회와 민족 앞에 책임 있는 공동체로 자리 잡는 전환점이 되길 기원한다. 이번 기념대회뿐만 아니라 평양 대부흥 100주년을 기념하는 모든 행사들이 한국교회로 하여금 성숙할 수 있게 하는 밑거름이 되도록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다.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기념하여 발표된 기독교 단체와 교단들의 담화문을 비롯 기독교 학술단체들이 가진 ‘대부흥 100주년 기념 신학학술포럼’등은 한국교회의 회개와 결단 그리고 실천만이 재도약의 길임을 강조하고 있어 대회분위기는 ‘철저한 회개와 갱신’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회를 통해 한국교회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우리사회와 민족을 선도할 수 있는 교회와 기독인들도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각종 기념행사를 통해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가’에 대한 지적과 반성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된다. 행사들에서 지적된 한국교회가 반성할 점들은 대체로 집단이기주의와 기복신앙, 독선적 배타주의 그리고 사회적 책임회피 등으로 요약된다.

이밖에도 한 학술포럼에서 지적된 것처럼 한국교회는 세속화와 영성의 약화, 지나친 양적성장주의, 목회자 자질문제, 도덕성, 신앙인으로서의 언행 불일치, 외적 성장만을 위한 이기적인 목회와 선교정책 등은 없었는지 전반에 걸쳐 점검하고 개선하는데 주저해선 안 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회개는 ‘나’ 자신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스스로 하나님을 속이고 위선적인 삶을 살지 않았는지 회개해야한다. ‘나’는 제외시키고 모든 잘못을 타인의 탓으로 돌리는 데만 급급하지 않았는지 반성해야한다. 나아가 교회와 기독인 하나하나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지 겸허한 반성과 실천이 있을 때 한국교회의 재도약은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