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목회의 동반자 ‘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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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목회의 동반자 ‘CMS’
  • 승인 2001.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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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도로 성장하는 교회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교회와는 다른 그 무언가가 있다는 공통적인 결론에 도달한다. 그중 ‘CMS’(Christian Mission School)가 이런 조건들을 충족시키면서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이 추세다.

CMS는 최근 들어 각 교회에서 선교원이나 몬테소리·유치원 등이 퇴조하면서 상대적으로 부상한 것으로 ‘영어를 저렴한 가격에 가르친다’는 것이 핵심이다. 즉, 영어교육의 저가 실현을 이룬 것이 장점이라는 것이다. 영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CMS가 이를 정확하게 충족시켰다는 것이 현재 CMS를 운영하고 있는 목회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리고 또 하나, CMS를 선교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CMS에 등록한 학생들의 비율을 보면 교회에 다니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의 비율이 평균 7:3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5:5로 구성되는 교회도 적지 않아 이를 적극 활용할 경우 자연스런 전도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간접 전도의 효과는 교회들이 CMS의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 중 한 부분을 차지한다.

개교회가 CMS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국제 CMS 한국본부가 운영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는데 6개월 과정의 교육을 이수할 경우 교사자격이 주어진다. 그리고 목회자를 위한 학교 교장 과정이 따로 마련돼 있다. 교육을 위한 교재는 일반 서점에서는 구입하지 못하고 본부에서 지급하는 교재를 사용한다. CMS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경우 시설비는 7~8평 기준으로 3백만원 정도가 투자된다.

기본적으로 설치되는 장비는 TV, VTR, 비디오테이프, 카세트, 카세트테이프 등과 책상과 의자, 교재 등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20~40평대로 규모가 커지기도 하는데, 관계자들은 처음부터 무리하게 크게 시작하지 말고 상황에 따라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수업료가 전문학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해도 교회에서 운영할 경우 선뜻 선택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그 주된 이유다.

교육과정은 5세부터 7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치부’와 초등학교 1~6학년까지를 담당하는 ‘초등반‘, ‘중학교반’, ‘고등학교반’으로 나뉘어지나 대부분의 교회가 유치·초등부를 위주로 교육한다.

수업은 유치부의 경우 영어 비디오와 테이프를 통한 동화시리즈, 영어 노래와 찬양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와 접할 수 있도록 이끄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교육은 알파벳 익히기, 간단한 단어 암기, 간단한 회화 등과 동시에 이루어지면 반복학습을 통해 효과를 끌어올린다. 초등학교 학생들은 주로 영어 회화와 영어 학습, 영어 단어 듣기 및 쓰기, 영어 노래와 찬양, 영어 웅변 등의 과정을 진행한다.

대전 지역에 위치한 ‘우정CMS’의 경우 97년에 CMS를 도입, 잘 정착해 나가고 있다. 현재 30명 정도가 등록해 있으며 유치부와 초등학생을 위주로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경우 복음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교사들의 말인데 진행되는 수업을 통해 습득하는 단어와 각종 상황들에 대한 이해가 성경과 교회생활을 바탕으로 한 수업이어서 자연스러운 접근이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이제 CMS는 개척교회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척교회를 위해서는 CMS를 도입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목회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교회들이 과거에 주로 선호했던 선교원과의 관계성에서도 CMS프로그램이 월등히 앞선다는 평가다.

그러나 수업이 주로 암기 위주로 진행되거나 가격이 싼만큼 질의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하나 CMS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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