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뿌리 깊은 영성회복 기회로 삼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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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뿌리 깊은 영성회복 기회로 삼아라
  • 송영락
  • 승인 2007.06.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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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들의 영성이 메말라가고 있다(사진은 교갱협 영성수련회 모습)l

세상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멀리 내다보며 목회해야 한다. 복음은 영원히 변하지 않으나 복음을 담고 있는 세상은 자꾸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목회전문가들은 21세기를 영성시대라고 정의하면서 6개월 동안 앞만 바라보고 달려온 목회자들의 영성회복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게리 토마스목사가는 ‘뿌리 깊은 영성은 흔들리지 않는다’(전의우 옮김/CUP)를 통해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보다 목회가 더 커 보이기에 탈 기독교 영성의 거짓된 가치에 붙들리게 된다”고 지적하면서 목회자의 영성을 강조했다. 자신의 테크닉과 능력으로 사역이 진행될 때 목회자의 영성은 점점 메마르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목회자들이 영성을 회복하는 길은 막혀있다. 오늘날 유행하고 있는 ‘영성 계발 프로그램’이나 소위 ‘영성 훈련’ 같은 것은 목회 사역에 있어서 목회자의 영적인 준비의 미흡함에서 오는 결과이고, 목회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의도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목회자들이 광야에 자신을 세우고 하나님의 진리와 대면하는 영적수련을, 프로그램으로 대신해 보려고 하는 유혹에 빠져 목회현장에 직업주의적 풍조를 더하고 있을 뿐이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영성의 홍수시대에 참된 기독교 영성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목회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오늘날 목회의 본질을 찾지 못해서 일회성 방법론을 제시해주는 수많은 세미나에 기웃거리기보다는 다시 한 번 자신을 성찰하고 신학함과 목회함의 의미를 깨닫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왜냐하면 오늘날 목회자들은 다윈의 진화론, 프로이드의 쾌락주의, 칼 막스의 사회주의로부터 도전을 속에서 쾌락과 웰빙보다 바르게 사는 것을, 나보다도 이타적으로 사는 것을 강조해야 하는 영적인 부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즉 세속주의와 혼합주의, 쾌락 중심주의의에 맞서 싸울 영적목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인찬목사(백석대 목회대학원 원장)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이른바 ‘생명을 죽이는 문화’에 대해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각성과 회개를 촉구하면서 영성목회를 강조했다. 정인찬목사는 “한국보다 앞서 미국도 이혼과 자살, 마약 등에 사회가 죽어가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이들의 목숨과 영혼을 살릴 수 있을지 고심한 끝에 내놓은 게 영성목회”라고 설명했다. 영성목회의 원리는 단순하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명 안에서 왕노릇하리로다(롬5:21 중)’는 말씀을 비롯해 성경에서 제시하는 메시지를 통해 ‘범죄=사망, 예수=생명’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목회자는 세상의 소리를 대행하여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소리를 질문하고 초월할 수 있는 말씀의 소리를 내야 한다고 정인찬목사는 강조했다. 경제상태가 어렵기 때문에 혹인 노예제도를 바꿀 수 없다는 것에서,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민주화와 인권을 유보할 수밖에 없다는 것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자연 생태계쯤은 훼손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의 질문에서 영적인 지도력을 갖춘 목회자라면 언제나 그 논리에 질문하여 현 상태를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를 보여주고자 할 것이다.

 

또한 영적 지도력을 지닌 목회자라면 온갖 현실논리의 탈을 쓰고 나타나는 압력에 질문하고 또 질문하고 마침내 이를 돌파해 나갈 것이다. 그 현실이라는 것은 다름 아닌 세상의 틀이며 세상의 논리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뒤집어 하나님 나라의 틀에 맞춰 세상의 틀을 보고 하나님 나라의 논리로 세상의 논리를 비추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필요한 영성이다.

 

정인찬목사는 “성령의 은사가 있으면 권능과 능력의 에너지가 나오고 성령의 역사가 나온다”며 “권사보다 더 오래 새벽 기도할 때,  목사가 이길 때 교회 부흥이 찾아온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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