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가정들 “내가 잘못했다” 고백으로 부부 및 자녀관계 회복되는 간증 계속
여성-체육관 등 열악한 환경 ‘큐티목회’로 자리매김...‘이혼-불신결혼’ 절대 안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휘문고등학교 강당에서 주일예배와 수요예배를 드리고 있는 우리들교회(담임:김양재목사, http://home.woori.cc/)는 ‘말씀대로 믿고 살고 누리는 교회’란 비전 아래 일명 ‘큐티목회’로 성공한 대표적인 교회이다.
즉, 열악한 환경이지만 말씀 밖에 없다고 하는 신앙의 본질을 온 교인들이 동참했으며, 소리 없이 소문이 나서 오늘에 이르렀다.
교회 십자가는 커녕 간판도 없고 홍보 전도지도 못 돌리는 등 사람들이 모일 조건이 전혀 없는 가운데 중형교회로 성장한 이유에 대해 김 목사와 교인들 모두는 “큐티 때문이다”고 자신있게 대답한다.
김 목사의 설교는 교인들과 함께 큐티하는 성경 구절이 자주 등장한다. 무엇보다 그가 예로 드는 이야기는 하나도 빠짐없이 교인들이 교회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다. 김 목사는 굳이 예화집이나 다른 사례를 찾는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교회 홈페이지만 들어가도 설교에서 나눌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우리들교회는 주일과 수요일 예배에 총력을 기울인다. 어차피 휘문고 농구부가 주로 사용하는 실내체육관을 빌려 쓰는 처지여서 더 모임을 갖는 것도 여의치 않다. 교인들은 주일 설교를 듣다보면 “아, 저건 어느 성도가 올린 이야기인데”하는 탄성을 짓는다. 성경을 풀면서 자연스럽게 교인들의 사연을 예로 들기 때문이다. 당사자도 설교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풀었다는 글을 올린다.
이와 같이 온 교인들이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을 따라 가정에서 혹은 직장에서 큐티를 빠지지 않고 하고 있다. 교회 건물이 없다 보니까 집에서 구역별로 모이는데 일명 ‘목자’들에게는 담임목회자의 권한을 부여할 정도이다.
목자 1명이 10여명의 교인들을 관리하면서 담임목사가 돌아보아야 할 구체적인 내용들을 상담하며 지도하는 것이다. 교인들 역시 목자들을 담임목사처럼 생각하며 따르고 있다.
가정을 중요시 하게 여기며, 가정의 회복에 중점을 두니까 주일학교, 중고등부, 청년부의 모임도 자연스럽게 활성화 되고 있다. 청년부가 500여명에 이르며, 중고등부는 3백여명, 주일학교 역시 3백여명이 출석하고 있는 건강한 교회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목사는 자신의 큐티 사례를 소개하면서 자신이 경험한 시집살이와 힘들었던 자녀교육, 여성으로서 당한 차별 등을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김 목사와 교인들은 이렇게 자신들이 당한 고난을 나누면서 함께 극복해 나간다.
위기의 가정들이 깨어지기 일보 직전에 회복되는 역사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큐티를 통해 ‘자기 죄’를 보고 깨닫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즉, 성경에서 많은 인물들이 자신의 죄를 오픈한 것처럼 교회에서, 목장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함으로써 죄가 치유되고 힘을 얻는다. 따라서 우리들교회는 주일예배 시 늘 간증과 적용이 있다. 말씀 속에서 자기 죄를 보기에 이같은 회개와 치유의 역사가 가능한 것이다.
우리들교회는 개척 처음부터 모든 절기 헌금을 구제사역을 위해 사용했으며, 지금도 그 원칙은 고수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의 선교헌금도 작정하여 국내외 선교지와 어려운 단체들을 지원하고 있다.
피아노를 전공한 담임목사이지만 우리들교회에는 피아노가 없다. 따라서 성가대도 없으며, 최소 규모의 찬양단이 이를 대신하고 있다.
우리들교회는 이 땅의 많은 교회들 가운데 하나의 교회가 아닌 ‘이혼’을 막고 이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불신결혼’을 막아야 하는 교회로 남기 위해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크게 외치고 있다.
♦ 김양재 목사♦
“결혼의 목적은 행복이 아닌 거룩이다”
교회 일도 열심이어서 각종 모임을 주도하면서 20여년 동안 평신도 사역자로서 집에서, 구역에서, 남서울교회와 남서울은혜교회에서 QT모임을 인도해 왔으며, 90년도부터는 해외유학생수련회인 코스타에서 큐티강사로 활동해 왔다.
다른 교회 교인들의 발길도 늘어나면서 어느덧 1천여명이 모이는 모임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교회 밖으로 나와 2000년 7월에는 QT선교회를 출범하게 되었다. 주님께서는 QT선교회를 통해 깨어졌던 많은 가정이 회복되게 하시고, 영혼이 살아나는 변화를 보여주셨다.
큐티의 결론은 영혼 구원이 되어야 하며, 주일사역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그리스도 밖에 있는 자들을 부르라고 하시는 것이었다. 즉 말씀으로 삶을 나누는 문화를 교회 공동체에 정착시켜 건강한 교회의 모범을 보이라는 부르심이었다.
큐티하는 사람은 적용도 잘 해야 한다는 생각에 신학공부하면서 지각과 결석을 한번도 안 했으며, 1등으로 졸업하는 영광까지 얻었다.
2002년 10월 2일 QT선교회의 정기 이사회에서 교회개척에 대한 안건을 논의했다. 참석한 이사들이 교회개척에 대해 찬성하시며 지도 협력하기로 하고 김 목사에게 기도의 힘을 실어 주었다.
이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