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와 무지개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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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와 무지개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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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2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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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핵집목사<열림교회>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Greenpeace)가 지난 5월 31일 자신들이 제작한 노아의 방주를 공개했다. 그린피스는 G8(선진8개국) 정상회의를 겨냥해서 그동안 터키의 동부 아라라트 산에 노아의 방주를 지어왔다. 성진 8개국정상회담에 맞추어 노아의 방주를 공개하며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이 날 행사에서 그린피는 200마리의 비둘기를 날려 보내는 행사도 곁들였다. 그린피스가 이런 행사를 기획한 것은 현재 인류가 환경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생활과 습관을  지속할 경우 인류는 머지않아 노아홍수와 같은 대재앙을 맞이하게 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미국의 맨하탄의 세계무역센터가 테러에 의해 붕괴되었을 때 세계지구 종말파국시계는 자정 7분전이라고 발표 했다. 이때는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으로 올 지구파괴의 위험을 경고했다.


그러나 2005년에 또다시 미국과학 전문잡지 BAS(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는 세계종말파국시계를 발표했다, 현재 자정 5분전이란다. 이번 발표는 핵무기에 의한 것도 아니고 대량살상무기에 의한 것도 아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그 주범으로 발표했다.


UN 기구인 기후변화관련정부간 협의체(IPCC)도 최근에 기후변화에 대한 보고서를 내어 놓았는데  인류가 파국으로 가는 것에 대처 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10년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과연 10년 안에 지금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을 지켜낼 수 있을까? 시간이 없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환상에  젖을 시간이 없다. 이미 우리가 살고 있는 자구는 파국을 향해 가고 있고 인류는 그것을  막기보다는 더욱 빠르게 부채질하고 있으니 말이다. 여기에 안타까움이 있다.


하나님의 안타까움 하나님의 분노를 우리는 창세기에서 발견한다. 하나님의 분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다. 진정한 사랑은 분노를 유발한다, 내가 살아하는 사람에게 위협을 가하는데 분노를 느끼지 않고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런데 더욱 답답한 것은 우리에게 다가오는 위기가 외부에서부터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자신 안에서 시작되고 내 자신의 가치와 생활습관과 긴밀하게 연결 되어 있음을 보고 놀란다. 끊임없는 욕심, 편리해지고픈 마음,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소비하고픈 마음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구의 문제는 나 자신의 문제이고 나 자신의 문제가 지구의 문제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노아와 같이 방주를 지어 피신하면 될 것인가? 지구의 위험을 피해 어느 한구석에서 홀로 살아남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제 더불어 살길을 찾아야한다. 우리 앞에 닥쳐온 기후변화의 문제를 비롯해서 양극화의 문제 등 우리 앞에 더불어 살기위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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