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와 평강이 넘치는 영혼의 쉼터 ‘은평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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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와 평강이 넘치는 영혼의 쉼터 ‘은평교회’
  • 이석훈
  • 승인 2007.05.14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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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여 성도 믿음 안에 한가족, 세계 60여개국 돌며 선교사 위로
 


교회건축 보다 전도와 선교에 온 힘을 쏟으며 복음을 전하고 있는 경기도 안양시 안양7동에 위치한 은평교회(담임:김명규목사, 031-446-7400).


창립 27주년을 지나 2천여명의 성도로 성장한 은평교회는 지금도 개척하는 심정으로 영혼구원 목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은평교회 전토팀들은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모든 제직들이 가담해 부서별로 활동하며 2년마다 로테이션한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주일 오후면 은평교회 전도특공대들이 김명규목사와 함께 노방전도를 나간다. 은평교회 김건호장로는 “처음 전도를 나갈 때는 자신감도 없고 입술을 떼는 것이 힘들었다”며 “목사님을 따라 전도하다보니 전도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또 “실제적으로 전도할 수 있는 방법을 열어주고 전도 후 기도하면서 전도팀을 격려하고 있다”며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 전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부서인 전도선교부는 5월 1일부터 6월 2일까지 ‘새생명축제’를 갖고 전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도에 대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1사람 이상 전도 등록시킨 성도들을 추첨해 2명에게는 중국선교여행 3박4일 경비 일체를 제공키로 했다. 또 금 24K 행운의 열쇄, 에어컨 등 푸짐한 경품도 마련했다. 전도에 대한 호응을 높이고 열정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또 전도를 위해서 ‘실로암축구선교단’과 탁구선교단도 조직했다. 매주 모여 연습하고 경기를 치르면서도 전도에 힘쓰고 있다. 실력도 수준급이다. 할렐루야컵대회를 비롯해 각종 대회에도 참석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단장 김승규장로는 “축구부가 믿음의 성장을 위해 기도하고 교회에 봉사하며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다”면서 “은평교회는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교회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은평교회의 또 다른 특징은 ‘선교하는 교회’라는 사실.

1986년도에 대만집회를 인도하며 선교에 눈을 뜬 김 목사는 이 땅에 복음의 빚을 갚고 부지런히 선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60여개국을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특히 네팔에 예배당 2곳을 건축했으며, 현재 1곳을 건축하는 가운데 올 6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터키에 선교사를 파송해 모슬렘권 선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목사는 각 선교지를 방문하면서 교파를 초월해 한인선교사들을 위로하고 섬기는 일을 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파라과이 선교대회를 개최하고 현지 선교사들이 필요로 하는 영적인 부분을 채우는 복음의 메시지를 선포했다.


또 매년 동남아시아권 선교대회를 주관하며 성령집회와 세미나를 개최해 선교사들을 돕고 있다. 무엇보다 선교대회에 참석하는 동남아권 선교사들의 숙식 및 항공료 등 일체의 경비도 부담한다. 올해는 일본선교대회를 개최하고 지원해 일본선교사들이 활발하게 사역할 수 있도록 했다.


김 목사는 “우리는 선교의 보급부대”라면서 “국내서 물질과 기도, 관심으로 선교사들을 후원하고 영적 활력을 공급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피력했다.

“재정이 풍족하여 선교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여 있는 물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선교를 위해 쏟아 붓고 일해야 합니다. 오지에서 한순간이라도 선교사로 파송되어 사역하는 것에 대한 보람을 느끼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지난해에는 교회건축 대신 교육관 및 선교사 안식관을 마련했다.

3월 15일 문을 연 선교사 안식관은 은평교회 모든 성도들이 선교에 비전을 갖는 계기가 됐다. 한국을 방문한 선교사들이 내 집처럼 편히 머물다 갈 수 있는 선교관은 교파를 초월해 선교사들이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입소할 수 있다. 선교관에 입소할 경우 숙식을 비롯해 모든 경비 일체를 은평교회에서 부담한다. 특히 개별 취사실을 마련해 쌀과 밑반찬을 준비해두어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은평교회가 이처럼 알차게 성장하게 된 원동록은 체계적인 신앙교육에 있다. 김 목사는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주님께로 이끌고 꾸준히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기초부터 든든히 세웠다. 먼저 새신자들을 위해 김 목사가 직접 새신자 성장을 위한 교재를 집필하고 6주 과정의 프로그램을 통해 하나님을 소개하고 있다.


교재에서는 ‘나는 누구인가’에서 시작해 ‘하나님, 예수그리스도, 교회란 무엇인가’, ‘예배생활 기도생활 성경, 전도’ 등에 대해 세심하게 가르치며 교회에 대해 쉽게 설명했다.


새신자 교육을 마치면 보다 깊이 있는 성경공부를 유미자 사모가 진행한다. 안양대 29회 졸업생인 유미자 사모는 1년 과정의 초급반과 중급반, 고급반을 맡았다. 초급반에서는 주일성수, 십입조 생활 등을 가르치며 중급반으로 올라갈수록 성령의 역사를 통한 문제해결, 깊이 있는 성경해설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한다.


김 목사는 “성령운동을 뜨겁게 하나보니 교인들의 뼈대가 약하다”면서 “교회에도 유동인구가 많고 흔들리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신앙의 기초를 든든히 다지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의 메시지는 철저한 준비 아래 선포된다.

일반적인 말씀 선포인 주일 낮 예배와 함께 저녁예배는 부흥회 스타일로 뜨겁게 진행한다. 또한 주중의 각부 모임에서는 교육적으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영성과 교육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구역장 교육도 중점을 두는 부분 중 하나다. 현대인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심방과 성경공부를 미루는 경우가 많으나 김 목사는 어느 것보다 이를 중시 여긴다. 매년 봄과 가을에는 대심방을 갖고 전 성도들의 가정을 일일이 방문한다.


또한 필요시마다 개인 심방을 갖고 그 가정의 영적 상태와 문제를 진단하고 말씀 안에서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수석장로 김형철 장로는 “교인들이 모두 목사님의 자녀다”면서 “영적인 자녀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아끼는 모습에 온 성도들 모두 한 가족으로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은평교회는 또 21세기 인재를 키우는 일에도 열심이다.

어린이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는 김 목사는 개척 초기인 20여년 전부터 선교원을 시작했다. 올해로 22회 졸업생을 배출한 선교원은 현재 안양7동에서 가장 유명한 선교원으로 자리 매김했다.


무엇보다 2개월 전에 개원한 ‘CMS 영어스쿨’과 ‘방과후스쿨’을 통해 학습한 아이들이 안양지역 상위권을 석권하고 있어 주일학교 어린이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은평교회 선교원의 경우 어리아이에서부터 철저하게 신앙교육을 실시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선교원에서는 아이들의 순수한 영혼에 다른 그림이 그려지기 전에 예수님을 그려 넣고 있다. 이를 통해 어릴 때부터 신앙 안에서 성장하고 다른 길로 가지 않도록 이끈다. 일례로 은평교회 선교원 1회 졸업생 어린이가 자라 신학교에 들어갔으며, 복음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유미자 사모는 “신앙교육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서 “순수하게 어릴 때부터 신앙으로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 신앙교육을 통해 믿지 않는 부모들도 믿음생활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은평 CMS 영어스쿨은 미국 원어민 발음으로 미국 교과서로, 회화위주로 ‘살아있는 영어’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완벽한 미국 교과 과정으로 영어학습교재와 회화, 영어노래, 영어게임, 문법, 문장암기 등을 가르치며 총 12레벨로 학생들의 수준과 능력에 따라서 개별 집중훈련을 실시한다.


특히 은평CMS 영어스쿨에서는 영어만이 아니라 인격지도를 통해 집중력, 인내력을 향상시키고 매주 수요일에는 원어민과 함께 하는 수업이 진행된다.

“아이들과 함께 영어 공부를 하며 느끼는 점은 영어를 잘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매일 영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대로 읽고, 듣고, 쓰고, 말하는 훈련은 힘들지만 매일 매일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꾸준히 공부하면 됩니다. 지금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있어서의 영어는 지금처럼 대입이나, 직장 준비를 위한 토익, 토플을 위한 발판이 아니라 무한 경쟁의 시대이며, 글로벌 시대에 비전 있는 삶을 위해서입니다.”

 

이와 함께 은평 방과후 스쿨은 매일 오후 학교가 끝나는 시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아이들의 학습을 돕는다. 각 반별로 담당 교사가 개별지도하며, 수학, 국어, 과학, 논술, 한문 등을 가르쳐 사교육비 부담도 줄였다. 또한 태권도, 키즈요가, 그림그리기, 점토놀이, 재활용품 만들기, N.I.E 활동, 요리실습, 역할극, 영화관람, 종이접기, 비즈공예, 컴퓨터 등의 특별교육도 실시한다.


아이들의 독서환경을 위해서는 성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기증으로 700여권의 다양한 도서를 구비해 은평도서관도 마련했다.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과 섬김을 위해서도 매년 독거노인 지원 프로그램 운영, 소년소녀가장 및 불우청소년 장학금 전달, 지역 노인초청 경로잔치, 선교바자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사회 기독문화 확산을 위해 문예회관 등을 대관하여 성가합창제와 음악회, 콘서트 등을 개최하는 등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교회로 앞장서고 있다. 또한 노인복지를 위한 건물 신축을 준비 중에 있다. 이곳은 노령화 사회로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부각되는 노인들의 종합복지를 위한 ‘노인종합타운’으로 계획하고 있다.


“아침에 조용한 나라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원은 있으나 힘을 모으지 않았습니다. 시멘트와 모레, 물이 한데 모여 훌륭한 구조물이 되듯이 교회가 이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힘을 규합하는 것이 더욱 필요합니다. 시행착오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밑거름 삼아 거대한 국가, 위대한 인물, 사회를 리드해 가는 교회가 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김명규목사 인터뷰

‘한 평생 전도와 선교에 올인한 목회자’


안양 은평교회 김명규목사의 삶은 전도와 선교를 향한 열정밖에 없다. 그는 아침에 눈을 떠 전도하고 선교하는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은 또 어떤 양들을 만날까. 예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보다 쉽게 예수를 전할까.”


김목사에게 있어서 전도와 선교는 하루 하루를 숨쉬고 살아가게 하는 원천이며 생명이다. 차에도 항상 전도용품을 싣고 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복음을 전하고 있다. 심지어 톨게이트를 지날 때에도 안내원에서 전도지와 선물을 나누어 주고 생명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전도가 쉽게 됐다.


시골교회에서 유치원 때부터 신앙생활을 한 김명규목사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성령체험을 하고 한평생을 믿음 안에서 올곧게 자라났다.  이후 안양대학교에 진학했고 복음사역을 위해 평생을 바칠 것을 서원했다. 안양대 27회, 신대원 7회 졸업생인 김 목사는 목양지를 놓고 기도하던 중 1980년 3월 13일 전도사 시설 안양시 안양 7동 140번지에 전세를 얻어 은평교회를 개척했다.


김 목사는 성경을 읽다가 가장 많이 나오는 구절 중의 하나인 ‘은혜와 평강’이 마음에 남았다. 그래서 은혜와 평강이 넘치는 교회란 뜻으로 은평교회란 이름을 정했다.

남이 버린 강대상에 니스 칠을 하고, 피아노도 없어 부서진 건반에 볼품없는 풍금, 의자를 놓을 장소도 의자도 없어 낡은 방석을 깔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었다고 회고할지 모르나 당시에는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것이 없었다.


그러나 사모와 단둘이 앉아 조그만 방에서 드린 첫 예배는 감격 그 자체였다. 개척예배를 시작한 다음날부터 김 목사와 사모는 전도에 매진했다. 교회를 개척한 안양7동은 상당히 낙후된 곳으로 대다수 사람들이 빈민층이었다. 당시 비포장도로였던 길은 진흙과 모래 바닥 비포장도로 우범지역에 속했다. 여름 장마철이 되면 장화 없인 못산다는 동네, 택시를 타도 안 간다는 곳이었다. 태풍의 눈처럼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하나님이 인도하셨다고 밖에 볼 수 없었던 김 목사는 주의 종으로 자나 깨나 전도해야 했다. 아침을 먹고 출근하면 자전거를 타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전도지를 꽂고 만나는 사람마다 복음을 전했다. 그의 바짓단은 자전거에 긁히고 바닥에 상해 성한 것이 없을 정도였다. 비가 오는 날이면 장화를 신고서라도 동네를 순회했다.


이러한 열정으로 교회는 점차 부흥되기 시작했다. 또 기도의 후원자들과 격려자들에 힘입어 교회는 든든히 세워져 오늘에 이르렀다.


이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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