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목회-새벽기도로 개척교회 성장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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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목회-새벽기도로 개척교회 성장모델 제시
  • 송영락
  • 승인 2007.04.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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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설립 6개월 만에 2백50명으로 부흥한 '서울나들목교회'

개척 6개월 만에 2백5여명의 교회로 부흥한 서울나들목교회 박원영목사는 “개척교회는 지역사회의 영적환경을 순환시키기 때문에 안된다는 생각에도 불구하고 개척교회는 반드시 해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여년 동안 한국강해설교학교라는 목회연구소를 만들어 목회자들에게 목회노하우를 전수하고 목회현장실습을 시켜왔던 박원영목사였지만 개척교회는 연습이 아니라 실전이었다고 말했다. 서울나들목교회를 개척하고 지낸 6개월은 영혼구원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지난해 9월 28일 도곡동 도곡렉슬상가 4층에서 수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척예배를 드렸지만 모두 떠난 다음날 새벽예배는 쓸쓸하기 그지없었다. 단 한명의 성도만이 새벽예배에 찾아왔다. 하지만 박목사는 실망하지 않았다. 하나님이 보여주신 비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먼저 박목사는 새벽예배에 집중했다. 지친영혼, 메마른 영혼, 갈등하는 사람들에게 촉진제가 될 수 있는 새벽예배를 준비했다. 5시20분에 시작하는 새벽예배는 40분가량의 강해설교, 1시간가량의 통성기도와 개인기도로 진행됐다. 열정적으로 준비된 새벽기도는 우연히 찾아온 성도의 신앙과 삶을 변화시켰다. 그 변화는 기도의 응답으로, 응답받는 교회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우리교회에서 특별히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성령충만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새벽기도를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드리는 새벽기도를 주일예배와 같은 시간과 노력으로 비중을 두고 예배를 드립니다. 그래서인지 타교회 성도들이 새벽예배를 통해 은혜받기 위해 많이 찾아옵니다. 매일 6~70명의 성도들이 새벽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3개월마다 ‘특낌새(특별한 느낌이 있는 새벽기도회)’라는 명칭으로 말씀이 좋은 목사님들을 초청하여 특별집회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매월 셋째 주마다 기도원에 올라가서 산상성회를 갖고 있습니다.”

 

축복의 역사와 기도응답이 있는 교회로 알려지면서 성도들은 모여들기 시작했다. 4명의 성도와 시작한 교회는 6개월 만에 2백50명의 중형교회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교회는 직선으로 성장하지 않는 법. 서울나들목교회도 작은 성장과 정체가 반복하면서 땅이 다져지듯이 교회가 다져지면서 성장해갔다. 한참 성장하다가 한 달 정도의 한 번의 정체기를 지나기도 했다.

 

“개척하면서 제가 바뀐 게 있습니다. 첫째는 영혼에 대한 사랑이고, 둘째는 상처, 낙심, 좌절로 고통 받는 성도들을 세우는 회복목회의 필요성을 알게 된 것입니다. 또 한 가지 개척교회는 성공지향적인 개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교회성장이 목표가 아니라는 말이죠. 감싸주고, 치유하고, 위로하는 목회자의 심정으로 사랑목회가 될 때 교회는 성장하게 되고 치유의 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개척 3개월 만에 하나님은 서울나들목교회에 중대부고 강당을 허락했다. 중대부고 강당을 임대하는 과정에서도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한사람의 반대도 없이 순탄하게 입당할 수 있었다. 썰렁한 학교강당을 2억여 원을 들여서 5백석 규모의 예배당으로 인테리어를 하여 학교에 기증했다. 학생들은 주중에 쾌적한 강당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주일에는 서울나들목교회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중대부고 강당입당감사예배를 드리고 제2의 부흥을 오는 5월 7일, 8일, 9일 ‘영성회복 특별집회’를 시작할 계획이다. 주일예배를 제외한 나머지 새벽예배, 수요예배, 금요예배 등은 도곡동성전에서 예배를 드리고 교육하고 있다.

서울나들목교회가 새벽기도와 함께 강조하고 있는 또 하나는 ‘맞춤양육’이다. 다양한 성품과 성향, 인격, 신앙경력, 출신교단, 출신교회에 따라 신앙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교육방법도 달아야 한다는 것이 박목사의 지론이다. 서울나들목교회에 찾아온 성도 중 90%는 개인적으로 신앙의 아픔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박목사는 ‘맞춤양육시스템’을 도입했다. 다양한 상처와 기질을 갖고 있는 성도들을 치유하는 방법은 사랑목회였고, 이를 위해서는 집중적인 말씀을 통해 헌신하는 성도로 성숙시키는 방법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성도들이 사랑의 교제를 깊이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제의  장을 만들어 주었다. 모든 성도는 3개의 소그룹 공동체에 소속하게 했다. 첫 번째가 셀목장이고, 두 번째는 사역별 그룹이며, 세 번째는 취미별 그룹이었다. 그래서 새가족들도 소외되지 않고, 돌봄과 사랑을 나누도록 배려했다.

  

“사랑과 포용력이 있어야 합니다. 성도들은 양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양들은 목회자의 끊임없는 관심을 받으면서 자랍니다. 매주 2번 이상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냅니다. 문자를 보낼 때도 기도하고 문장을 완성합니다. 핸드폰문자도 짧은 설교이기 때문입니다.”


박목사는 개척교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회분위기가 영적인 생동감으로 넘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중심적인 핵심은 설교. 기획을 하고 껍데기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말로 맛있는 밥을 지어주는 교회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목사는 개척교회를 시작한 이후 설교에 심혈을 기울이고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기도를 위해 교회에 오는 게 아니라 말씀 때문에 왔다가 은혜를 받고 기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말씀을 통해 혁명적으로 사람들의 변화가 일어나고, 기도가 응답받는 은혜를 체험하고 거기에서 사람들의 소문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설교 원고를 다 외우고 흡수한 후 일주일 내내 내용을 묵상합니다. 그러면 표면적인 것이 아니라 샘에서 물을 길어 올리는 것처럼 본문에 스며들어있는 깊이 있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3개월 동안 매일 교회에서 잠을 자면서 기도로 하나님께 매달렸다는 박목사. 아무도 없는 교회에서 한 개 한 개 의자를 짚으며 “하나님 예쁘게 봐 주세요”라고 울부짖었다. 기도하는 만큼 교회는 성장하고 부흥의 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하루에 5번씩 기도시간을 정해놓고 성도들과 함께 기도하는 박목사는 다음세대를 키우고, 민족을 생각하는 교회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었다.

 

번식하는 교회가 성장한다는 목회철학에 따라 서울나들목교회는 벌써부터 인재를 키우고 또다른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분주하다. 성도 3백명이 넘으면 교회를 개척하겠다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교회는 혼자만 성장하면 영향력을 상실합니다. 한국교회 전체를 바라보는 번식의 의식으로 3개월만에 5교회를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또 10명의 학생들에게 인재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서울나들목교회가 가야할 방향이고 흐름입니다. 이를 위해 12가지 비전을 이루고자 재정에서도 투명성과 함께 헌금 사용을 위한 선언을 했습니다. 그래서 재정의 10%는 지역사회와 민족을 위해 사용하고, 10%는 인재를 키우는데 사용하며, 10%는 교회개척을 위해 사용하고, 10%는 세계선교를 위해 사용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습니다. 서울나들목교회만 살찌우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민족을 살리는 교회의 부흥을 꿈꾸고 있습니다.”


개척교회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다만 준비부족, 소명의식의 불분명, 전략과 전술의 미숙, 목숨을 바치는 충성심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될 뿐이다. 개척교회는 목회철학과 목회유형, 교육훈련시스템에 대한 분명한 목적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척교회는 지역교회와 지역의 영적환경을 바꾼다는 박목사의 영적인 모습을 통해 소명감으로 똘똘 뭉친 서울나들목교회의 희망을 발견해 본다.

 

                      “개척교회는 지역사회의 영적환경을 순환시킨다”

 

말씀이 좋은 교회, 은혜가 넘치는 교회, 메마른 영혼이 소생하는 서울나들목교회의 박원영목사. 개척교회가 지향해야 할 목회철학은 ‘치유목회’라고 강조했다. 상처, 낙심, 좌절로 고통받는 성도들을 다시 세울 수 있는 것은 성경지식이나 교리가 아니라 사랑을 통한 ‘치유목회’ ‘회복목회’라는 것. 이는 13년 동안 목회프로그램을 한국교회에 소개해 온 박목사에게 큰 변화라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목회프로그램은 치유목회 이후에 필요한 거죠. 서울나들목교회에 찾아오는 많은 성도들은 한번쯤 교회에서 상처를 받았거나 명목상기독교인이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돌봐서 다시 헌신자로 세우는 일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모릅니다. 한 영혼의 소중함은 교회를 개척해보지 않고서는 제대로 깨닫기가 힘들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텅 빈 예배당을 메우는 한 사람의 존재에 대한 희열은 교회를 개척해 본 사람들만이 맛볼 수 있습니다.”

 

한 영혼에 대한 사랑은 기도로 이어졌고 서울나들목교회가 기도하면 응답받는 교회로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매일 2시간 동안 진행되는 뜨거운 새벽기도, 하루 5회 작정기도(새벽, 오전9시, 12시, 오후7시, 취침전), 주간 중보기도(예배, 나라와 민족, 사업, 환우, 가정과 이웃, 부모, 교회), 3개월마다 ‘특낌새(특별한 느낌이 있는 새벽기도회), 매월 1회 산상성회 등 쉬지 않고 기도하고 있다.

 

“새벽기도를 비롯한 모든 예배는 주일예배의 형식과 시간을 따릅니다. 새벽예배라고 설교를 짧게 하지 않습니다. 어떤 때는 새벽까지 잠을 못자고 설교준비를 합니다. 보통 새벽설교를 준비하기 위해 3~5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씹고 씹어서 은혜가 될 때까지 묵상을 합니다. 매일 새벽마다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나들목교회의 새벽예배는 역동적이다. 은혜받은 성도들은 자신의 교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몇 백만 원을 선교헌금으로 드릴 정도로 서울나들목교회의 새벽예배는 작은 기적이 이어지고 있다.

 

“선배 목사님들이 하시는 말들이 틀리지 않습니다. 교회는 기도로 된다는 말을 많이 체험합니다. 과거 신학생 시절과 청년시절의 기도, 개척교회를 위해서 7년 동안 기도한 것을 하나님이 들으신 것 같습니다. 기도가 쌓였다는 말의 의미를 잘 이해가 안됐는데 기도를 통해 응답을 받고 체험을 하니까 실제로 느끼게 됩니다.”

 

7년여의 기도와 교계 지도자들의 관심 가운데 탄생한 서울나들목교회의 성장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요, 기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교인 4명으로 시작한 교회는 10월 첫 주 예배에 14명이 참석하더니 이후 매주일 마다 20~30여명씩 교인이 늘기 시작했다.

 

서울나들목교회는 성령의 임재, 기도의 응답, 사랑의 교제, 영적지도자, 축복의 통로, 섬김과 봉사, 인재의 양성, 셀목회 G12, 교회의 개척, 민족의 통일, 제2의 부흥, 세계라는 12가지 비전을 행해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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