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은 교회들이 전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새가족의 정착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새가족들의 대상과 유형에 따른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신자 정착은 결코 저절로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왜 새신자들은 정착하지 않을까?’ ‘새 가족은 이동할까?’에 대해 분석하지 않은 다양한 이유로 교회를 옮긴 새신자양육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교회는 새가족 양육사 양성, 바나바사역, 체계적인 관리시스템 도입, 창의적인 교적관리, 현대감각에 맞는 인터넷관리, 새가족환영식, 수료식, 축하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새신자정착율은 50%를 넘지 못한다.

사실 갓난아이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는 새가족은 전도보다 관리가 더 필요한 그룹이다. 치밀한 계획과 구체적인 대안이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전도하고 많은 사람이 등록하더라도 등록한 새신자가 정착하지 않으면 교회성장이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새가족들은 언제 어떻게 정착하는지, 독특한 신앙형태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사를 통해서 등록했는지, 말할 수 없는 상처 때문인지, 교회 공동체에서 겪은 상처 때문인지를 분석하여 맞춤형 신앙교육으로 교회에 소속감을 높여한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새가족 정착을 위한 양육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구역에 배치해서 소속감을 주어라, 전도회에 배치해서 동질감을 갖도록 하라, 봉사사역에 배치해서 융화감을 일어키라, 교육단계에 필수코스를 통해 동기생을 만들어 주어라, 취미모임에 동참케 하라, 직능별 모임에 동참시켜라 등 현대감각에 맞는 양육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새가족의 영적상태를 정확히 평가해야 한다. 언제 제일 처음 교회를 출석했는지, 누구에 의해 교회를 나오게 되었는지, 왜 중도에 교회 출석을 포기했는지, 교회출석을 할 때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지, 교회출석 할 때 어떤 부서에서 봉사했는지, 내가 믿는 예수님의 대해 구원에 확신이 있었는지, 지금도 기억에 남는 목사님이나 선생님은 있는지에 대한 평가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 조심스럽지만 꼭 확보해야 한다.

새가족은 ‘10단계 정착수명주기’를 거처 새로운 교회에 정착하기 때문이다. 한국강해설교학교 박원영목사는 자기중심적 신념체계(평형단계)→자기중심적 신년체계 손상(갈등단계)→회의(혼돈단계)→부정(진공단계)→만남(탐색단계)→수용(변형단계)→정착(안정단계)→확산(재갈등단계)→확신(성숙단계)→헌신(재생산단계)의 과정을 거쳐 정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느 교회든 목회자들을 약올리는 ‘뺀질이 새신자’가 있다. 이들은 교회의 정책에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교제권으로 들어가는 것을 꺼리고 있다. 목회 전문가들은 공동체에 소속되기를 꺼리는 ‘뺀질이 새신자’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알려고 애를 써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들의 성격 때문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인지를 깊이 이해하려고 할 때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보다 진전된 단계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단계에 접어들었다면 새신자의 장점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잠시 갖고, 새신자의 성격이나 인품의 긍정적인 측면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모든 새신자는 개인적으로 아픔을 가지고 있으며, 말씀으로 제대로 양육 받고 신앙의 성숙을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박원영목사는 “새가족이 교회에서 구원에 확신과 믿음으로 자라게 해야 한다”며 “새가족의 양육없이는 성숙한 헌신자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