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에서 하이터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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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에서 하이터치로
  • 김찬현
  • 승인 2007.03.0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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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교회학교-1

 



▲ 소망교회 교육담당 윤동일목사
요즘 속칭 뜨고 성공하는 CF, 드라마, 영화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주제중 하나를 담아야한 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 재미, 자연입니다.

얼마 전 CF를 하나 보았는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한 아이가 씨앗을 3개씩 심고 있는 엄마를 향해 묻습니다. “엄마 왜 씨앗을 3개씩 심는거예요” 이때 엄마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하나는 새가 먹기위해서고 하나는 벌레가 먹기 위해서고 하나는 사람이 먹기 위해서란다” 이렇게 끝나는 광고였는데 광고에 문외한인 제가 딱 한번 보고 외울 정도니 이 광고는 대단히 성공한 광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적으로 현대인이 무엇에 대한 갈증이 있는가를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현대인들과 우리의 아이들은 극도의 하이테크의 세상 속에서 살지만 저들이 추구하고 목말라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저들을 정말 따뜻하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감동과 와 만남에 대한 갈증말입니다.

예전에 교회학교는 그 당시 마을에서 제일 재미있고 앞서나갔으며 교회가면 그나마 먹을 것이 있었던 한마디로 신나는 공동체였습니다. 이러한 매력 때문에 따로 전도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교회로 몰려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교회가 재미로 승부를 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니 지금은 세상에서 교회가 제일 재미없는 곳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요즘 교회학교 아이들이 주일아침에 일어나기가 정말로 어렵고 싫다는 말을 하면 교사들은 아이들이 사는 것이 바쁘고 공부하느라 잠이 부족해서 일어나지못한다고 생각하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요즘 교회학교가 정말로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고 싫다는 이야기를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이테크의 시대를 살고 추구하는 요즘의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한가지 전략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하이테크시대와 문화에게도 약점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내게 된 것입니다. 저들이 인터넷세상에서 정보사냥을 하기도하고 온라인 게임을 하며 메일을 통해 그리고 메신저와 블러그를 통해 저들만의 세상과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 가지만 저들에게도 결정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세상 기업들로 치면 틈새시장 개념인데 그것은 바로 하이터치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교회가 세상은 죽었다 깨어나도 줄 수 없는 사랑과 하이터치의 만남을 해결해줄 수만 있다면 교회는 세상과 겨루어 이길 승산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요즘 제일 심각한 것은 교회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기회인 사랑과 하이터치조차도 교회는 점점 취약해져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교사는 점점 더 바빠지고 자신의 개인적인 일에 열정과 시간을 쓰다보니 아이들을 돌볼 시간과 만날 여유가 없는 것이 우리의 교사들의 현실입니다.

교회는 이제 하이터치의 사역과 만남을 여러 가지 선택 중 하나라고 여기지 말고 오직 하나 남은 외줄을 잡은 심정으로 놓치거나 포기하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소망교회 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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