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의 무기로 끊임없는 사랑 실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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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의 무기로 끊임없는 사랑 실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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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0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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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북한구원운동 사무처장>


지난 1월 27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 “탈북민1만명돌파기념대회”에서 김상철 본부장(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은 2006년 한 해 동안에 2,000명이 넘는 탈북민들이 입국하여 2007년 1월 3일 현재 남한에 와있는 탈북민이 10,113명에 이르렀다고 밝히고 탈북민 1만 명이라는 숫자가 갖는 의미는 이제 북한문제가 외면하거나 방관만 할 수 없는 엄연한 우리의 현실임을 말해준다고 했다. 이어 그는 탈북민들 자신이 북한해방과 자유통일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날, 북한인권을 위해 앞장서온 독일인 의사 폴러첸 씨는 동독을 탈출한 사람들이 1만 명에 달한 시점으로부터 동독이 급속히 무너졌음을 가리키며 탈북민 1만 명은 남북관계의 매우 중요한 터닝포인트를 상징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동포를 위해 나름의 사역을 해온 한국교회가 이제 탈북민 1만명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보다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역할을 재고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한국교회는 북한선교라는 과제를 잘 수행했는가? 이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여기에 우리의 고민이 있고 선택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논제에 접근하는 가장 큰 전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명령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 사랑이란 막연하고 형이상학적 사랑을 의미하지 않는다. 바로 이 시간에도 처참하게 죽어가는 북한동포들의 생명을 살리는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북한을 도와온 한국교회는 이러한 사랑을 실천했는가를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물자를 북한으로 보내고 북한 땅에 교회를 세우는 일도 해왔다. 그러나 그러한 일들이 북한 동포의 생명을 얼마나 살렸는가? 탈북민들의 전언에 의하면 기아로 죽어가는 순간에도 쌀 한 톨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그 많은 돈과 물자는 어디로 갔는가?


여기서 한국교회가 깨달아야 할 “진실”이 있다. 한국교회가 북한을 돕겠다고 수없이 접촉해오고 있는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의 정체가 남한을 적화시키려는 북한의 통일선전부의 한 부속기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들의 안내로 북한을 돕는 한국교회의 대북지원 물자는 악의 화신인 김정일의 배를 채우는 결과밖에 안 된다. 예수님께서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은 개인적 원수를 말씀하는 것이지, 사악한 사탄까지 사랑하라는 뜻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한국교회는 이 모순되고 혼돈된 북한선교의 현실 앞에서 “정직”해야 한다. 처음에야 이 현실을 모르고 무분별한 북한돕기에 나설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무엇이 진실인가를 간파했다면, 정직한 북한돕기가 이루어져야 한다. 서모 목사님의 ‘우리민족서로돕기’나, 김모 목사님의 ‘국수공장’ 프로젝트 등의 실패담을 우리는 큰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아직도 홍모 목사님의 ‘나눔과섬김’ 운동이 추진되고는 있으나 이제는 정직하게 사역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다. 북한선교는 정직을 무기로 실천하고 거짓되고 사악한 북한 김정일의 궤계에 대적하는 용기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가 깨달아야 할 북한선교의 대상은 중국을 헤매고 있거나 북한 땅에서 죽어가는 북한동포 자신이어야 한다. 1만명의 탈북민들이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과 루트를 갖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야 한다. 또한 북한지하경제가 남한에 와있는 1만명의 탈북민들의 지원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엄연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이제 한국교회는 오도된 ‘사랑’이라는 미망에서 깨어나야 하며 나아가 북한선교를 사랑과 진실과 정직으로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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