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통합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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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통합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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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3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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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목사<백석대>


우리나라는 아직도 세계유일의 분단국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통일의 여건이 조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떤 일이든 때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참는 지혜도 필요한 것이다.


지금 남북은 각기 자기 교만에 꽉 차 있다. 요셉이 형제를 만난 감격이나 겸손이 없다. 혈육간에 무엇이든 나눠주고 싶은 소박하고 투명한 사람이 없다. 남(南)은 소유개념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가진 자로써 북을 한수 밑으로 보는 고자세를 취하고 있다. 북(北)은 실제로 가진 것도 없으면서 겸손한 자세보다는 공개되지 않은 폐쇄된 사회에서 핵이라는 카드로 남은 물론 전 세계를 우롱하고 있다. 이러한 남북의 대치는 나라사랑이라는 순수한 입장보다는 이념대립이나 정치적 이용을 통한 정략적 접근으로 국민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통일의 대업 또는 한국사회의 통합작업은 한국교회의 몫이다. 정치, 경제, 외교, 군사 어떤 한 영역만으로 이 일을 매듭지을 수는 없다. 벌써부터 남북한 통일에 따른 비관론도 나온다. 통일을 가상했을 때의 그 엄청난 경제적 부담을 어떻게 우리가 감당할 것인가. 우리의 상황은 독일의 통일과는 전혀 다르다. 통일 곧 통합이란 첩경은 먼저 물량적 통합 이전에 마음과 생각으로 의지적 결단과 방법론의 근사치가 피차 필요한 것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이 일을 사명으로 수락하여 실시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성경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지은 죄가 너무 많다. 900만 명도 안 되는 교인수를 1200만명으로 부풀렸고, 교인수가 감소추세인데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여전히 지나친 교권주의와 허세를 좋아하고 녹지 못한 채 밟힌 소금, 빛 없는 꺼진 등잔으로 오히려 조롱을 받고 있다. 오늘 나라 안의 국민적 정서를 참으로 보고 있는가. 얼마나 교만한가. 얼마나 허세를 좋아하는가. 백성들은 생산보다 분배욕구가 더 앞선다. 나라의 미래나 회사의 미래보다 자기 욕구가 우선이다. 그러다보니 수직윤리는 없고 수평윤리가 팽배하다. 교회의 빈부격차는 일반사회의 수준을 앞지른다. 교회 문을 닫거나 닫아야 할 영세교회가 얼마나 많은가.


최근 지구촌교회(이동원목사)가 타교회 성도를 안 받는다는 발표에 필자는 박수를 쳤다. 이처럼 대형교회, 대교단이 되려는 꿈보다 모두 작은 예수가 되어 회중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목회의 변신이 있었으면, 그리고 교파를 초월한 강단교류와 연합사업부터 하나하나 변신되었으면 한다. 평양100주년 어게인 운동은 이런 작은 겨자씨 운동부터 한국교회의 겸손과 낮은 울타리 걷기부터 시작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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