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전문성·경영합리화로 전문성 갖춘 언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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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전문성·경영합리화로 전문성 갖춘 언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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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3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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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형회장<한국기독교출판협회•은성출판사 대표>


창립 19주년을 맞는 기독교연합신문사의 일익 발전을 기원합니다.


기독교는 말씀의 종교이다. 피조되지 않은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은 말씀으로 무로부터 천지를 창조하셨으며, 이 세상에 현현되신 분을 우리는 구주로 믿는다. 인간의 언어는 피조된 것으로서 상징에 불과하다. 상징으로서의 언어의 진정한 역할은 하나님의 창조 역사에 참여함으로써 이 세상을 혼돈(chaos)에서 질서(cosmos)로 재창조하는 데 있다. 이것이 기독언론의 본분이며 사명이어야 할 것이다. 기독언론은 언어를 주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기독 언론에 바라는 바의 첫째는, 예는 “예”로, 아니면 “아니요”라고 하라는 복음의 계명에 철저한 기독언론이 되어달라는 것이다. 시시비비가 분명할 때 이 시대에 기독언론의 존재하는 이유이자 분명한 가치가 될 것이다.


물론 이 시대는 시시비비를 분명하게 밝히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독언론은 이 시대의 일반적인 언론과는 분명히 달라야 한다. 성경의 인물들 중 믿음의 생활에 성공한 사람들도 많지만 실패한 자들도 많다. 그러나 이들의 성패 모두가 연합하여 결국 선을 이룬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실을 감추거나 왜곡하지 말고 성공한 사실은 그 영광을 하나님께로, 실패한 사실은 솔직하게 인정하고 회개하는 태도를 조성하는 것이 이 시대의 기독언론이 감당할 사명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둘째는, 세상을 향한 이 시대의 하나님의 선지자가 되기를 바란다. 성경에서 선지자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을 연결하는 ‘통로’였다. 현대에 기독언론은 이러한 선지자의 역할, 즉 하나님의 ‘소리통’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흑백이 분명했던 과거에는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오히려 쉬었지만 다원화된 이 시대에서 “바른 길”을 분별하기란 매우 어려워졌다. 이미 사이버 세계에서는 이단이 기승을 부리고, 사탄의 작전은 더욱 섬세해져서 일반 교인들은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하나님의 자리를 대체해버리고 있다. 하나님의 뜻과 및 바른 신앙이 무엇인지 “분별할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 기독언론은 세상에 있되 바른 신앙의 “실제”를 부단히 찾아서 소개함으로써 “바른 길”을 제시하는 매체가 되어야 한다.


셋째는,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청정한 도관이 되기를 바란다. 기독언론은 강단 없는 목회로서 독자는 양들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선 하나님의 은혜를 세상에게 흘려보내는 도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함으로써 양들을 살찌워야 할 것이다. 교파의 정치정략에 얽매이거나, 세력이 있는 조직에 편승하여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독자들의 구령에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우선 살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바라는 바는, 기독언론의 경영과 하는 일이 어렵고 힘들다는 소리가 간간히 들린다. 그러나 사시(社是)와 초지(初志)가 일관되어지기를 기원한다. 세상 사람들은 흔히 “하나님을 이용하여 세상을 즐기고” 있지만, 기독언론만은 세상(기독언론)을 이용하여 하나님을 즐거워하기를 바란다. 이 궁극적인 즐거움은 세상이 주는 것이 아니고, 이 시대에 기독언론에게 주어진 소명을 다할 때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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