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사회의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교회학교 청소년들 역시 이러한 학교환경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문제의식으로 청소년 문제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최근 교복을 입은 15세의 여중생이 4명의 같은반 친구에게 집단폭행을 당하고 그 중 한 학생이 동영상으로 이 광경을 촬영, 물의를 빚고 있다. 맞은 학생은 폭행의 아픔보다도 사진촬영을 더 무서워하며 찍지말라고 애원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은 인터넷에 올랐다.
학교폭력예방 전문민간단체인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최근(12월 19일) 발표한 ‘학교폭력실태분석’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학교폭력문제가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전국 15개 초중고교생 391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초등생의 17.8%가 학교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중학생 피해율 16.8%, 고교생 피해율 8%(추정치)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폭력 증가율은 여학생에게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999년 조사에서는 전체 남학생과 여학생 각각 10.2%와 4.4%가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밝힌 반면 올해는 20.6%와 13.9%가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했다. 폭력에 가담한 여학생 비율도 5배나 늘어났다. 가해자수가 복수인 경우(54.9%)가 단독인 경우(45.1%)보다 많아 주로 집단 폭력이 자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폭력을 당하고도 피해사실을 숨기는 학생은 절반가량돼 대다수 피해학생들이 사각지대에 놓여있음을 알 수 있다.
학원폭력문제는 이제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닌 수준에 와 있다. 관계 당국과 기성세대, 지역 사회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교회 차원에서도 교회학교 및 학원선교전략을 통해 학원폭력문제를 접근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겨울방학을 통해 청소년선교전략이 종합적으로 모색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