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의 성공 ‘부모와 가정’에서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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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의 성공 ‘부모와 가정’에서 찾아라
  • 김찬현
  • 승인 2006.11.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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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부모학교 통해 신앙교육 변화시키고 있는 충신교회 교회학교

 

교회학교의 성패의 열쇠는 더 이상 교회학교 사역자들이나 교사들만의 쥐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주일날 두세시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밖에 만날 수 없는 교사들보다 주중에 아이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가정생활의 변화가 아이들의 신앙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대부분의 교회교육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주일예배와 함께 가정에서의 생활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지적인 것이다.


충신교회(담임:박종순목사) 교회학교는 바로 이런 점에 착안해 교회학교 프로그램으로 ‘좋은부모학교’라는 부모대상 교육과정을 실시해 교회학교 교육의 새로운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부모들을 훈련시키고 있어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충신교회에서 5년째 사역하면서 좋은부모학교 프로그램을 정착시킨 교육담당 강민수목사는 교회학교가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서 부모들의 가정에서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강목사는 “교회학교 프로그램이 아무리 좋은 내용을 가지고 있더라도 주일날 드리는 1~2시간의 예배만으로 아이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교회학교 아이들이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양육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부모들의 가정에서의 역할이 중요하며 ‘좋은부모학교’ 역시 이런 필요에서 지난 2003년부터 시작했다”고 밝힌다.

강목사가 밝히는 좋은부모학교의 핵심은 가정 내 신앙교육에 대한 절대적인 필요성인 셈이다.

그렇다면 충신교회 ‘좋은부모학교’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까? 우선 좋은부모학교는 대상을 유치부에서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부모들로 연령을 제한하고 있다. 특별히 연령을 제한하는 이유는 이 시기가 아이들과 부모간의 갈등이 시작되기 전이면서도 신앙이 형성될 수 있는 최적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 120개 가정이 좋은부모학교 프로그램을 수료해 좋은 반응을 얻게 되고 수료 후에도 연계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면서 충신교회는 ‘포스트좋은부모학교’라는 후속프로그램을 신설해 초등학교 4,5,6학년과 중학교 1,2학년 자녀를 둔 부모들까지 범위를 넓히는 시도를 하고 있다.

강목사는 좋은부모학교가 교회 내에서 이처럼 호평을 받는 이유를 부모의 역할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그는 “좋은부모학교는 일년에 봄, 가을 학기로 진행되며 한학기당 7주 과정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마다 3시간동안 열고 있다”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커리큘럼에 부모자신에 대한 이해, 자녀에 대한 이해, 부모들의 성경적인 리더십, 자녀와의 갈등해소방법, 자녀와 대화방법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고 소개한다.

또 이외에도 ▲TV를 끄고 온가족이 독서를 할 것 ▲낮은 목소리로 대화할 것 ▲자녀를 엄하게 훈육할 것 ▲가족예배를 반드시 드릴 것 등을 강조하고 있다. 좋은부모학교의 이같은 커리큘럼은 흔히 가정에서 갈등이 있을 때 주로 부모의 권위로 자녀들을 다루어 오히려 갈등을 키워온 많은 가정들에게 방법론적인 대안제시가 되고 있다.

또 심리검사의 일종으로 흔히 행동유형검사로 알려진 ‘DISK’를 통해 자녀에 대한 부모의 이해를 돕고, 마지막 주에는 온가족이 참여하는 가족수련회를 1박 2일로 가져 부모들의 노력에 자녀들을 동참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교회학교 예배에 아이들의 부모들을 초대해 함께 예배드리게 하는 ‘부모초청예배’를 부서별로 진행하고 있고, 매주 저녁 7시 예배는 온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리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족이 함께하는 예배를 만들고 있다.

가정과 본질로 돌아가 가정내 관계에서 해법을 찾는 충신교회 교회학교의 노력은 오늘날 교회학교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많은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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