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과 통합, “시대적 요구·정치적 술수”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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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과 통합, “시대적 요구·정치적 술수” 설전
  • 현승미
  • 승인 2006.11.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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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성 예사목, 종교개혁세미나서 통합 의견 청취

예성을사랑하는목회자모임(이하 예사목)이 ‘예성과 기성의 통합논의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지난 6일 안양문예회관에서 가진 종교개혁세미나에서 교단 통합에 대한 찬반에 관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형평성을 위해 예사목은 찬성과 반대 각각 2명의 패널과 1명의 중도적입장의 패널을 초청했다.


교단통합에 찬성한 고용복목사(예성, 신월동교회)는 “교단 통합은 넓은 세계선교를 위한 하나님의 시대적 요청”이라며, “예성 1천교회가 기성의 2천5백만교회를 얻게 된다”고 교단의 위상강화와 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조관행목사(기성, 창원교회)는 “예성출신으로서 지난 교단분열시 담임목사를 따라 기성인이 되었으나 신학·신앙적으로나 크게 다른 것이 없다”며, “현재 교육교재도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는 것만 봐도 우리는 하나임이 여실히 드러난다”며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반대측은 통합에 대한 목적의식이 부족하고, 통합 이후 발생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별다른 대책이 없음을 지적하며 구체적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통합은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영훈목사(예성, 성동교회)는 “양 교단의 역사에 대한 올바른 연구와 합동의 당위성이 없이 무조건적인 정치적 통합은 있어서는 안된다”며, “과거에 왜 분열했는지 선배들의 뜻을 이어받아 현실을 직시하고 명확한 역사인식이 된 후에 비로소 통합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한 입장을 보인 공재영목사(예성, 수원지방교회)도 “어느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통합을 원한다고 해서 무조건 따라야한다는 입장은 분명히 잘못됐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정치적 술수가 아니라 통합에 대한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도적 입장에서 참석한 방인근목사(기성, 수유리교회)는 “교단 통합에 대해서는 후배들과 젊은 교역자들이 이끌어갈 미래가 어떠해야하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앞으로는 교통, 정보의 발달로 대형교회나 스타목사는 사라지고 오히려 교단의 위상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시대적 요구에 따라 교단을 통합해야 한다며 찬성론에 가까운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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