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를 이끄신 하나님의 역사를 목격했을 뿐”
상태바
“한동대를 이끄신 하나님의 역사를 목격했을 뿐”
  • 현승미
  • 승인 2006.11.02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만부 돌파한 ‘갈대상자’의 저자 김영애권사

▲ 출간 2년여만에 20만부의 판매율을 기록한 `갈대상자`
“우리학굔 처음부터 가난했었고, 그 흔한 휴식 공간 하나 없었네…총장님이 만들어주신 학생휴게실~”


지난 26일 늦은 저녁 온누리교회 양재성전에는 김영애권사의 책 ‘갈대상자’(두란노) 20만부 돌파 감사 기념예배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난데없이 들려온 랩 한 구절. 행사장 뒤쪽에서부터 불쑥 한 청년이 뛰쳐나오면 랩을 외쳐댄다. 그런데 이 음악 웬지 귀에 익다. 가수 GOD의 ‘어머님께’라는 노래를 개사한 이 곡에는 알고 보니 한동대학교의 10년 역사가 담겨져 있었다.


학교재단의 부도로 시작부터 재정난에 힘들어했던 한동대학교. 학생 휴게실 하나 없어 김영길총장이 직접 발로 뛰어 헌 쇼파며 가구들을 모아 허름한 학생 휴게실을 마련해주었다. 그리곤 횡령의혹으로 김총장과 부총장이 나란히 감옥에 들어갔으며, 총장님의 억울함을 하소연하던 학생들은 스승의날 전교생이 각각 카네이션을 들고 버스를 대절해 김총장이 수감돼 있는 교도소 앞에서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연단의 시간을 거쳐 이제 한동대학교는 당당히 세계 속의 명문대로 자리매김했다.


한동대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21세기를 이끌 지도자를 양육하기 위해 1995년 개교한 하나님의 대학이다. 그런데 개교 전 법인 모체 기업의 불의의 사고로 앞날이 불투명한 가운데 개교했다. 그때는 아무도 한동대의 비전에 주목하지 않았지만 10여년이 흐른 지금은 우리 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 학생들이 비전을 품고 달려오는 명문대가 됐다.


한 곡의 가사에 한동대의 역사를 담아 부른 이들은 한동대를 졸업해 이제 어엿한 사회의 일원이 되었다. 마치 그 역사를 대변이라도 하듯 내로라하는 직장에 근무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칭찬에 여념이 없는 김영애권사.


그가 바로 ‘갈대상자’ 주인공이다. 이날 감사예배의 시작을 알린 멋진 노래가 한동대학교의 10년 역사를 압축했다면, 이 책 갈대상자는 김영길총장과 한동대학교의 매시간, 하루하루의 삶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특히 김 총장의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도와온 믿음의 동역자 아내 김영애권사의 눈과 귀와 마음을 통해 한동대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담고 있다.


“난 목격자일뿐 내용을 만들고 주관하신 것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십니다. 중학교 때부터 메모 습관을 길렀지요. 덕분에 하나님께서 김총장님과 한동대를 들어 쓰신 역사가 고스란히 기록돼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지요.”


사람이 보기에는 너무나 무모해 보였던 학교 출범에서부터, 하나님의 대학이라는 정체성을 공격하는 세상과의 힘겨운 싸움의 이야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그는 오히려 자신이 새사람이 되었음을 고백한다.  


“처음 김총장님이 안정적인 자리를 마다하고 한동대를 택하셨을 때는 참 많이 말렸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별 부족함 없이 탄탄대로의 삶을 걸어온 저에게 새로운 대학을, 그것도 기독교 대학을 세운다는 것이 무모해 보였습니다.”


사실 김영길총장은 김영애권사를 만나고 하나님을 영접했다. 모태신앙이었던 김권사와 달리 촉망받는 과학도 김 총장에서 기독교의 진리는 ‘황당 논리’ 그 자체였다. 양가의 인연으로 서울과 미국에서 편지로 만남을 시작하게 됐고, 첫 편지에서부터 김영애 권사는 자신이 기독교인이며, 평생의 반려자 역시 기독교인이길 바란다는 내용을 당당하게 써보냈다. 한동안의 공백을 거친 후 마침내 김영길 총장에게서 답장이 왔다.


“답장이 바로 오지 않아 사실 괜히 말했나 하는 후회도 했답니다. 그런데 답장은 의외로 긍정적이었어요. 제가 믿는 기독교의 진리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한번 연구해보겠다고 하더군요.”


과학도다운 답변이었다. 정말 김총장은 기독교에 관련된 책을 가져다가 몇날 며칠 연구를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날 변화가 왔다.


“사실 모태신앙이긴 하지만 그날 전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믿게 됐지요. 김 총장님이 그 책 한권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주는데 제가 알고 있던 성격적 지식이 전부 퍼즐 맞춰지듯이 정확히 짜 맞춰지는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김총장은 결혼 전 잘 알지는 못하지만 김영애권사와 함께 교회에 나가겠노라고 약속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스스로 나서서 주일예배는 물론 수요예배, 금요 철야까지 열심히 함께 하고 있다. 남편이 믿음을 갖게 된 것에는 감사했지만, 그가 하나님의 대학을 세우는데 헌신하겠다고 했을 때는 오히려 만류하기도 했었다.


“남편을 따라 포항 학교부지를 둘러보았습니다. 이미 남편은 한동대에 대한 비전을 세우고 있었지요. 역시 제가 예상했던 그 이상으로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수많은 연단 가운데 진정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됐습니다.”


기독교 대학인 한동대를 통해 하나님은 분명한 하나님의 계획을 보여주셨다.


우리나라 최초로 무전공 무학과 입시 제도와 인접 학문을 통합하는 다 전공 복합 학문의 학부제를 실시한 대학, 정직성을 훈련하는 무감독 시험제도와 지역 사회 봉사 제도 실시, 학생 근로의무 프로그램, 영어와 한자와 전산에 능통한 산업체가 요구하는 실무 교육 등 앞장서는 한동대의 교육 프로그램은 이미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아시아 최초의 미국식 국제법률대학원의 설립과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한동국제학교 등의 건립으로 한동대의 지경은 더욱 넓어졌다.


 

▲ 갈대상자 20만부 감사의 밤에 남편 김영길총장과 함께
교육개혁 추진 우수대학에 4번 선정됐으며, 삼성이나 LG 등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대학 선호도가 높은 대학 중 하나다.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최근 3년 동안 70퍼센트를 상회할 뿐만 아니라 서울대, 카이스트, 하버드 등 국내외 유수 대학원으로의 진학률도 높다.


이처럼 한동대는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대로 지성과 인성과 영성을 갖춘, 예수님을 닮은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를 길러 내는 요람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앞으로 한동대 졸업생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사회를 움직여 나갈 때쯤이면 우리 사회의 모습이 얼마나 놀랍게 변할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것이 영향력 있는 전 세계 교계 지도자들이 한동대를 눈여겨보는 이유이자, 우리 사회가 비전을 품는 이유이다.


그리고 이것은 전 세계로 크리스천 인재들을 파송 보내 하나님 나라 건설에 압장서겠다는 김영애권사와 김영길총장의 미래에 대한 비전인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