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주인이 목회자로 나선 사연
상태바
식당주인이 목회자로 나선 사연
  • 윤영호
  • 승인 2006.09.20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노인 무료급식 등 육의 양식 주다가 영의 양식에 눈떠
 

식당 운영하며 복음 전하다 하남베델교회 설립 ‘감격’  

2년 동안 지역 독거노인과 불우 노인들에게 음식을 제공해 오던 한 대중음식점 사장이 틈틈이 신학을 공부한 끝에 최근 교회를 창립해 관심을 받고 있다.
▲ 강정자목사는 식당을 운영했던 주인이다, 하지만 교회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하남베델교회 강정자목사(49)가 그 주인공. 최근 교회이전감사예배를 드린 강정자목사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주님의 집을 설립케 하심을 감사한다”고 말하고 “주신 사명 잘 받들어 말씀구령과 봉사사역에 매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감격했다.

40평 남짓한 상가건물 3층에 위치한 임대교회로 새출발을 다짐한 강목사는 노인들을 위한 복지센터를 만들어 여생을 하나님만 생각하며 지내도록 적극 후원한다는 계획이다.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도시화에서 노인들이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는 강정자목사는 “텃밭을 가꾸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신앙적인 여생을 누리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목사는 현재 노인복지 관련 자격증 취득과정을 밟고 있다.

강목사가 교회를 시작한 것은 이미 2년 전의 일이다. 동생들과 함께 5년 전 시작한 영광굴비식당을 하면서 그 공간을 예배처로 활용한 것이 베델교회의 처음 모습이었다. 노인에 대한 각별한 사랑에 감격한 인근 주민들이 출석하면서 굴비식당은 어느덧 교회로 자리잡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 베델교회로 이름을 짓고 개척했다. 임대교회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강한 제단이 되길 소망했다.

강목사는 2년 넘게 매월 한 회씩 노인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단 한번도 멈춘 적이 없는 이 일은 강목사에게 있어서는 단지 하고픈 일을 하는 것뿐이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기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번 베델교회 이전은, 굴비식당이 비좁을 정도로 교인들이 늘어나 선택한 결심이었다. 하지만 월50만원 씩 노인무료 접대비와 구제비 등 강목사의 봉사에 지출된 금액은 갈수록 늘어나 베델교회 이전은 사실 어려운 결정이었다. 부족한 재정 때문에 교회 내부 마무리공사도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강목사는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신학을 공부했고 또 목회자로 나서 상황에서 물질 때문에 움츠려들 수 없다고 말하고, 앞으로 교회성장과 부흥을 위해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에 열심을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