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내 군벌, 기독교 탄압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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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내 군벌, 기독교 탄압 심하다"
  • 윤영호
  • 승인 2006.08.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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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인권단체, 소수종족 여성 인권실태 고발

미얀마 내 소수종족이 모여 사는 친(Chin)주의 여성들이 미얀마 군인들로부터 계획적인 탄압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고 아시아트리뷴의 최근 보도를 인용, 한국선교정보원이 보도했다.


미얀마군인들의 탄압은 친 지역민의 90%가 기독교도들이어서 불교가 대다수인 미얀마당국의 묵인 아래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미얀마 내 친주인근의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는 9개 인권단체들은 지난 3월 경 미얀마와 인도를 방문하고 이른바 ‘친족 여성들을 상대로 한 숨겨진 범죄’라는 제목으로 인권보고서를 작성, 친족 여성들이 성 노예로서 참혹한 탄압을 받는 한편 미얀마 군인들과 결혼한 친족 여성들은 정부로부터 10만 키얏(kyat, 한화 약1,500만원)을 받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탄압 받는 사례를 보고했다.

미얀마 군인들이 친족 여성을 상대로 한 30건의 강간범죄를 다룬 이 보고서는 자신이 당한 일들을 발설했을 때 당할 보복 때문에 상당수가 침묵을 지킨 것으로 기술하고 있어 훨씬 많은 사례들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보고서는 친족 여성들이 당하는 인권유린 배경을 ▲소수종족이 당하는 탄압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라는 압력 등 두 가지로 설명하면서 “친족의 여성들은 소수종족이면서도 미얀마당국이 장려하는 신앙을 거부하고 오직 기독교를 준수하기 때문에 이들은 아무 것도 소유하지 못한 채 칠흑같이 어두운 미래를 향해 살고 있다”고 기술했다.

이 보고서는 친지역 외에 카렌주와 샨주, 몬주 등 각지에서 자행되는 성 범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광범위하게 조직적으로 가해지는 인권탄압으로 결론짓고 있다. 이 사례들은 이미 미국 국무부의 확인절차를 거친 상태이며, 미얀마 인권단체의 허락을 받아 공식 서적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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