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화 위한 종교계의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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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화 위한 종교계의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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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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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웅목사<덕수교회>

독일의 한스 큉 교수가 2000년 9월에 한국을 방문하여 몇 차례 강연을 한 일이 있었다. 그는 ‘세계 종교들- 세계 평화- 세계 윤리 : 21세기를 향한 현실적 비전’이라는 제하의 강연에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종교 간의 평화 없이는 국가 간의 평화는 있을 수 없다.”, “종교 간의 대화 없이는 종교 간의 평화는 있을 수 없다.”

우리의 지구를 위한 공통의 윤리적 규범을 고려하지 않고는 종교 간의 성공적인 대화는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하나의 지구 윤리가 없어서는 우리 지구의 생존은 없을 것이다.

지금 지구촌에는 이라크전이 아직도 끝나기 전에 이스라엘과 레바논에 분쟁이 일어났다. 이것이 세계대전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한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문제로 긴장상태가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아랍인들은 여러 가지 원인 때문에 분쟁을 일으키지만 깊은 곳을 들여다보면 종교적인 갈등이 도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반도에서는 아직도 이데올로기 문제가 심각한 충돌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와 주변정세를 분석하는 전문가들은 6.25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전쟁이 일어난 동기와 원인을 규명해보면 폭군들의 영웅주의와 배타적 민족주의와 병든 이데올로기 외에 종교적 신념이 작용한 경우가 많았다. 우리는 잘못된 종교의 위험이 인류의 불행을 초래한다는 교훈을 생각하면서 동시에 위대한 종교는 인류의 행복과 평화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교훈도 함께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스 큉 교수가 주장하는 세계 평화를 위한 종교계의 역할을 다시 한 번 강조할 수밖에 없다.

특별히 한국교회가 한민족과 동북아 평화와 세계 평화를 위해서 공헌해야 할 절박한 시대적 요청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한국교회의 대표적 두 연합기관인 KNCC와 한기총과의 연합과 일치를 통해서 한국교회와 나라와 민족 앞에 희망을 주는 일이다.

이러한 화합의 운동이 확산됨으로 양극화 현상이 극심한 우리 사회의 통합을 이루어 낼 뿐만 아니라 남북의 진정한 화해와 협력과 평화 정착을 위해서 공헌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회가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져서 갈등과 반목과 대결을 계속한다면 우리나라는 6.25와 같은 비극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므로 3.1운동 때에 모든 종파가 민족 해방과 독립이라는 대명제 앞에서 한마음 한 뜻이 되어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것처럼 국가적 위기 앞에서 먼저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야만 진정한 평화와 통일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방해하는 교권주의자, 분파주의자, 잘못된 신학과 교리, 세속주의 등 장애 요소를 극복하기 위해서 불같은 성령께서 강림하시도록 회개운동과 함께 연합일치를 위한 로드맵에 따라 실천운동을 일으켜야만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하루 속히 회개하고 하나 되어 민족 구원과 평화 통일을 위해서 사명을 다해야만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의 교단과 교파간의 평화 없이는 한국교회의 희망이 있을 수 없고 나라와 민족의 평화도 기대할 수 없고, 한국교회의 연합일치 없는 한국교회의 부흥성장도, 민족의 번영과 평화 통일도 기대할 수 없다는 긴박성을 재삼 강조하는 바이다.

나아가서 세상의 모든 종교계는 세계 평화를 위해서 종교 간의 갈등을 멈추고 대화와 화해를 통해서 인류의 평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하도록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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