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승계의 문제로 떠들썩했던 지난해 이후 이를 효과적으로 저지하기 위한 대안 마련이 한창인 가운데 교회운영의 투명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후임 목회자 선정으로 교회 사유화를 지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건강교회운동본부는 지난달 30일 강남교회에서 ‘후임 목회자 선정,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담임목사 위주로 운영되는 후임자 선정을 일반 교인들의 참여의 폭을 확대시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신촌교회 정진경원로목사는 “후계자를 선정하면서 교단 법대로 청빙 절차를 당회에 일임하고 목회패턴의 답습이 아닌 미래목회의 방향을 제시하고 개인적인 연고가 없는 목사를 찾고 은퇴 후에 교회 일에 절대 개입하지 않게 한다는 원칙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참석자들은 “여론의 지적과는 상관없이 일부 대형교회에서는 목회승계를 진행하는가 하면 정치적 담합도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식적인 원칙이 통용되지 않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지적했다.

김광오기자(kimko@uc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