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행사 확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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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행사 확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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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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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 목사<백석대 교수>


해마다 학생들의 방학 때가 되면 으레 연례행사로 여름 또는 겨울 수련회를 갖게 된다. 필자는 이 수련(修練)을 삼수(三修)라고 하여 철저하게 신수(身修) 몸을 닦고, 심수(心修) 마음을 닦고, 영수(靈修) 영을 닦는 수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철저하게 육체와 마음과 영성관리에 최선을 다해왔다.

그러나 아쉽게도 각 교회의 수련회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별로 변화된 것이 없다. 지금도 뒤돌아보면 오히려 일제하의 사경회(査經會)가 더 뜨겁고 은혜로웠다.

지금 한국교회의 수련회는 거의 개 교회별로 교회학교 부서별 또는 통합수련회로 시골학교나 교회당을 빌려 보통 2박3일 길게 하는 교회는 3박4일간 몇몇 교사들과 부서별 담임교역자의 인솔로 수련회를 가지며 순서내용은 낮에는 성경공부, 오후에는 각종행사, 저녁에는 장년부와 함께 연합부흥회를 가지고 아침에는 QT 또는 개인별 묵상시간을 가지는 정도다. 이런 순서는 그래도 좀 영적으로 치중된 교회다.

근간에 와서 교회문화가 여러 방면으로 세상문화를 따라가면서 많이 잘못되고 변질된 문화에 편승되어 가면서 세상적이고 정욕적인 이질감에 빠지는 모습을 본다. 특히 주 5일근무제가 확장되면서 장래 한국교회는 더더욱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더 쉽게 더 편안하게 보다 이기적이며 성과위주의 물량위주로 빠져가고 있다. 말씀과 기도 보다는 찬양, 영상, 드라마 등 인간의 감성위주 예배 방식으로 탈바꿈을 하고 있다.

말씀의 체험이나 기도의 내적 신비로운 세계를 의식적으로 피하고 있다.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자기목표도 방향도 뚜렷하지 않다. 나라의 상태도 깊이 고민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한국교회는 이러한 오늘의 현실을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수련회는 항상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연례행사로 청소년들과 접촉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미리미리 좋은 영적 프로그램과 더불어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교회부흥은 예배부흥에 있다. 진정한 예배는 말씀과 기도와 성령의 역사다. 바울은 철학목회로 실수한 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말하기로 작정하였다. 그는 오직 복음만을 증거 하였다.

한국교회가 살아남는 것과 미래 사회의 변화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교회가 이러한 본질 회복을 해야 한다. 100년 전 평양부흥의 본질도 여기에 있다. 이번 수련회는 이러한 본질회복의 수련회로 새로운 전환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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