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무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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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무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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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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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목사<백석대 교수>


질서가 없는 곳에는 무법과 탈법이 난무하다. 요사이 서울 시내를 운전하다 보면 짜증나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아슬아슬한 경우가 많다. 특히 오토바이, 시내버스(마을버스), 택시 등의 횡포다. 그 중에서 오토바이는 더욱 가관이다. 무법, 탈법 등 온갖 위반을 다하고 있다.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으로 차와의 간격이 10m도 안 되는 사이를 비집고 지나간다. 그것도 한번으로 족한 것이 아니고 두 번, 세 번, 좌로 우로 차선을 맘대로 바꾸면서 운행한다. 어떤 때는 다섯, 여섯 대의 오토바이가 줄지어 다니며 교통에 혼선을 줄 때도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복잡한 사거리에서, 교통순경들이 보는 앞에서 버젓이 곡예운전을 한다. 경찰도 못 본 체 하고 다른 일반 운전자들도 체념하다시피 방치하고 있다. 사고는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이런 상태를 계속 방치한다면 앞으로는 더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비단 오토바이 뿐만은 아니다. 마을버스나 택시 같은 경우도 갓길도 1차선도 아닌 2차선을 달리다가도 뒷차는 아랑곳없이 길 한복판에 차를 세우고 태연하게 손님들을 태우고 내리게 한다.

이런 현상이 어떻게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버젓이 이루어지는지 안타깝다. 사고위협으로 크락션을 누르거나 사정을 말하면 눈을 부릅뜨고 당장 싸울 기세로 덤비니 적반하장이다.

얼마 전에 차 정지선 지키기를 강조한 이후 많이 시정된 모습을 봤다. 이제 이러한 불법, 난폭 위반 차량에 대해서도 새로운 제재 조치가 제도화 되어야 할 것이다. 불법이 보편화 될 때 사회의 일반적인 질서도 무너지게 되고 이러한 느슨한 국민기강은 곧 나라 전반에 걸친 문화수준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는 OECD 10위권이라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는 중이다. 술, 담배, 교통사고, 음란, 청소년 비행, 사치, 사행심리 등은 세계 최악수준이다. 음주운전, 난폭운전 등은 줄어들지 않는다. 이런 질서를 잡는 것은 돈 드는 것도 아니다. 법을 새로 만드는 것도 아니다. 그저 기존의 법질서를 서로 지키면 되는 것이고 위반자는 법에 의해 처벌하면 된다.

여기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국민 전체의 의식개혁을 위한 도의함양과 교육과 홍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며, 더욱이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이러한 일에 선구자적 사명수행을 해야 할 것이다. 교통사고에 따른 엄청난 재해 손실을 막는다면 국민기강과 같이 경제적 유익과 더욱이 국민건강에 큰 기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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