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주민 "한국의사 만나려 1년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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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주민 "한국의사 만나려 1년 기다려"
  • 이현주
  • 승인 2006.06.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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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여름단기사역 시작...몽골, 인니, 중국, 우즈벡 등 오지마을 찾아가
▲ 지난 여름 몽골에서 펼쳐진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의 단기선교 사역.

 

의술로 복음을 전파하는 연세의료원 의료진들이 여름 방학을 맞아 해외 단기선교를 떠난다.


가장 먼저 출발하는 팀은 치과대학 에셀팀으로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를 선교지로 선택했다. 당초 중국 우루무치를 방문키로 했다가 대형 지진 참사를 겪은 족자카르타 지역 현지 선교사들의 요청을 받고 선교지를 변경했다. 단기 의료선교에는 치과대학 교수와 전공의, 학생 등 연세의료원에 소속된 의료진과 개업의로 활동 중인 동문들이 참여한다.

연세의료원이 가장 공을 들이는 선교지는 몽골. 몽골 사역은 오는 23일부타 30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총 50여명의 의료진과 일반인들이 동행하는 이번 사역에서는 진료와 더불어 어린이 여름성경학교 등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세브란스 몽골선교의 특징은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집중된 선교과열 현상을 탈피하기 위해 수흐바타르 등 시골 오지마을을 찾아간다는 점. 병원이 없는 이 곳 주민들은 의료선교팀만 기다리며 1년을 보낸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루에 진료받는 인원만도 500명이 넘는다는 말에서 현지 선교의 고충을 가름해볼 수 있다.

지난해 참가한 의료팀은 성형외과와 소아외과로 언청이수술과 안면기형수술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몽골선교에 해마다 동참하고 있는 의료선교센터 김상진목사는 “단기선교팀이 떠나는 날이면 너무 많은 환자들이 몰려들어 의료진이 끼니도 거른 채 진료한다”며 “현지인들에겐 이번 기회를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절박함이 있어 안타까움이 더하다”고 전했다.


연세의료원은 몽골에 연세친선병원을 설립한데 이어 국립의과대학에 연구실을 두고 있으며 연세 기념도서관과 교과서번역작업, 현지인 청빙 의료교육 등 몽골의 의료수준 향상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무더위가 한창인 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는 우즈베키스탄에 의료진을 파견한다. 열방친선병원과 타쉬켄트 지역에 진료봉사를 펼치고 현지 선교사들과 복음을 전할 예정이지만 우즈벡 상황악화로 다소 위축된 단기선교다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현지 선교사에 따르면 우즈벡 정부가 선교사들의 만료된 선교사들의 비자를 연장해 주지 않아 대부분 불법상태로 선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것. 의료선교센터는 이러한 우즈벡 선교환경이 하루빨리 개선되어 현지 선교사들이 마음껏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 단기선교는 추석연휴기간에 진행된다. 해마다 추석연휴를 반납하고 중국 훈춘으로 떠나는 영동세브란스 단기선교팀은 9월10일부터 10월 5일까지 진료와 선교활동을 전개한다.

의료선교센터 이민걸 소장은 “하나님이 병을 고치는 능력을 허락하신 것에 감사하며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의료선교를 실시한다”며 “아픈 자들에게 치유의 손길을 내밀 때 마음의 문이 열리고 복음이 더 빨리 수용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의료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세의료원 2006 하계 단기의료선교에 동참을 원하는 사람은 의료선교센터(02-2228-123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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