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전략·십자균형외교로 통일한국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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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전략·십자균형외교로 통일한국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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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2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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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기독교 통일운동을 말한다

허문영 학장<한기총 통일선교대학>


우리민족은 지금 어디에 서 있는 것일까?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우리민족은 침략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3중 분단을 처절히 겪었다. 1945년 미·소의 분할점령에 따른 국토 분단, 1948년 남북한 각각의 정권수립에 따른 체제 분단, 1950년에 시작된 한국전쟁으로 인한 마음 분단이 그것이다. 그리고 국제적 냉전 질서에 함몰되어 적대적인 남북관계를 지속하였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동구권 및 소련의 붕괴에 따른 탈냉전시대가 도래하자, 우리민족은 1990년대 초반 남북고위급회담과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적극 대응하여 새로운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다. 현재 우리민족은 적대적 남북관계에서 협력적 남북관계로, 또는 갈등적 공존관계에서 경쟁적 공존관계를 넘어 협력적 공존관계로의 전환기에 들어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교회도 복음통일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였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한국기독교의 끊임없는 기도는 이 땅의 평균전쟁주기인 5년의 12배인 60년 동안 전쟁을 억제해 온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리고 ‘80년대 진보진영에 의한 평화통일에의 노력’, 90년대 보수진영에 의한 북한선교에의 노력은 분명 남한정부의 1988년 7·7 선언 발표와 북한정부의 2000년 6·15 공동선언에의 호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복음전파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복음통일을 위해 우리가 가야할 길은 아직도 멀다.

먼저,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 가는 동시에 남남갈등 문제를 잘 풀어나가자. 그리고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는 일과 고치는 일도 철저히 해보자. 통일이란 남한과 북한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통일국가는 적어도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는 나라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먼저 상대방인 북한을 변화시키려고 애쓰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쉽게 할 수 있는 우리의 통제력 범위 내에 있는 우리 사회에서부터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고, 이상적인 통일국가의 구성부분을 만들어가도록 하자.

둘째, 십자 균형외교를 전개하자. 십자 균형외교란 국력을 키우며,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재정립하되 21세기 미래지향적으로 강화하고, 이 축을 토대로 북한과의 관계를 더욱 밀접하게 해서 동심원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변 3국(중·일·러)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나아가 동남아(베트남)·서남아(인도)·중앙아·대양주(호주)와의 관계를 돈독히 해 세상의 희망이 되자는 것이다.

셋째, 북핵문제와 북한인권문제에 대해서도 균형감 있게 풀어가도록 하자. 이른바 북핵문제는 단순히 북한의 핵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의 본질은 북한의 정권생존전략과 미국의 세계패권전략의 충돌이라 할 수 있다. 우리로서는 북한 지도부와 북한주민들이 미국과 남한에 대해 갖고 있는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평화 지향적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대북 지원과 교류협력을 더욱 확대하여 북한 당국의 신뢰를 사되,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생존권과 자유권을 잘 연계해서 풀어나가도록 한다.

무지개전략과 십자균형외교 그리고 샬롬평화정책을 통해 통일한국을 영성대국(성서한국·평화한국·선교한국)으로 이뤄, 마지막 때 주님의 문화 창조 명령· 사랑실천 명령·복음전파 명령을 실천하는 이 민족과 한국교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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