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받는 교육풍토회복 힘쓸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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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받는 교육풍토회복 힘쓸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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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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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승의 날도 상당수 초·중·고교에선 자율적으로 휴교를 했다. 시·도 교육청 집계에 따르면 전국의 초·중·고교의 72%가 자율휴업일로 정해 수업을 하지 않았다.

1990년대 후반부터 일부학교가 쉬기는 했지만 무더기로 휴교하기는 처음인거 같다. 스승의 날 휴교를 하는 풍조는 최근 몇년사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10여년 전만해도 스승의 날은 선생님께 감사편지쓰기, 꽃 달아드리기, 병중이거나 퇴직하신 선생님 찾아뵙기, 음악회나 다과회 같은 다채로운 사은행사로 사제간에 따뜻한 정이 넘쳐 흐르는 날이지 않았던가.

스승의 날이 이 지경이 된 이유는 촌지문제 때문이라고 한다. 스승의 날만 되면 불거지는 촌지문제를 막기 위해 아예 학부모의 학교방문을 원천봉쇄하자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촌지문제를 예방하자는 교육지책으로 보이지만 옹색하고 씁쓸하기 그지 없다. 휴교의 속뜻을 아는 학생들은 선생님을 어떻게 생각할 것이며 선생님의 자존심은 얼마나 상처를 입었겠는가.

선생님들의 자존심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어떻게 밝은 교육과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지 답답하기만하다.

그러나 이제는 학교에서 촌지를 주고 받는 풍토는 많이 사라졌다고 본다. 교사에 대한 사회적 평가도 높아져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직업 1~2위에 오르고 있다. 또 교직에 보람을 느끼고 제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선생님이 대다수다.

이제 우리 모두는 스승의 날을 만든 취지를 살펴 보람있는 날이 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모 학교에서 스승의날에 학생들이 교사역을 맡는 식의 수업을 했다든지 일부학교가 예전에 하던 식으로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등의 행사를 했다니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일각에선 기독교사들을 중심으로 교직사회를 새롭게 하며 복음으로 아이들을 변화시킬 접촉점을 만들어가는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오는 8월 14~18일에는 기독교사대회가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스승의날 회복에 나서야 한다. 교권회복은 교직사회는 물론 우리 사회 전반의 진정한 반성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교회도 훌륭한 기독교사육성에 힘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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