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사사기(1) 이스라엘 초기역사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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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사사기(1) 이스라엘 초기역사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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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3.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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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는 어떤 책인가?

김영진교수<연세대 연합신대 구약학>


구약성서의 일곱 번째 책이며, 전기 예언서의 두 번째 책인 사사기는 여호수아가 죽은 후부터 왕국이 형성되어 왕이 통치하기 전까지의 카리스마적인 지도자인 사사들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다.

사사기(the book of Judges)라는 책 이름은 ‘사사’라는 주인공들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영어 이름 저찌스(judges)는 라틴어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사사기는 모두 21장, 618절로 구성되어 있다.

사사기를 누가 기록하였는가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질문이지만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신명기부터 열왕기서까지의 역사가 비슷한 사관에 의하여 기록되었다고 믿으면서 이러한 사관을 가지고 있는 자들을 신명기 역사가라고 부른다. 따라서 신명기 역사가, 혹은 신명기 사가에 의하여 기록되었다고 믿는다.

사사기는 이스라엘 초기 역사를 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책이다. 특히 사사기는 이스라엘 백성의 가나안 정착이후 왕조 형성 이전까지의 이스라엘의 사회적, 종교적 상황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사사기는 가나안 정착이후 새로운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의 삶 특히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되었고, 그러한 변화 속에서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삶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신앙 교범과 같은 책이다.

새로운 환경 속에서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변의 우상을 숭배하였고 이것이 이스라엘의 국가적 재앙의 주된 원인이 되었으며, 진정한 회개만이 그 땅에서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사기의 내용은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사사기 1:1~2:5절은 사사 시대 이전까지의 상황을 개관적으로 설명한다. 둘째는 사사기 2:6~16:31절로 사무엘 이전까지 사사들의 활동을 기록하고 있다.

이 부분은 사사기의 중심부분으로 12명의 사사의 활동을 범죄-징벌-회개-구원이라는 신학적인 틀에 의하여 기록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사사기 17:1~21:25절은 단 지파의 북쪽 이동과 베냐민 지파와의 전쟁에 관한 이야기 등 두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결론 부분이다.

사사기가 여호수아부터 사무엘사이의 역사적 사건을 기록하고 있지만 사사기의 목적은 현대적 의미의 역사라기보다는 서사적이며 교훈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사사기는 모든 중요한 역사적 사건에 대하여 역사적 서술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은 사사기 17~21장에서 분명히 나타난다.

사사기를 기록한 신명기 역사가는 서사적인 목적을 가지고 이 역사를 서술하였다.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기록된 사사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호와의 계명을 지킬 것을 가르친다.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떠났을 때 여호와도 이스라엘을 떠나며 이스라엘이 외적의 침략을 받아 정치적인 안정과 평화를 누릴 수 없음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사사기에는 첫째,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구원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비록 하나님이 구원자로 사사를 보내시기는 하지만 그러나 참된 이스라엘의 구원자는 하나님임을 보여준다. 둘째,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임을 보여준다. 이스라엘이 이방의 위협 속에서 오직 하나님만 의존할 때 이스라엘에게 참된 평화가 있음을 보여준다.

※김영진교수(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구약학)는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이스라엘 역사서설, 성서와 민족, 토라-오령입문 등 다수의 학술서적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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