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으로 개척한 새마음교회, 지금은 1,2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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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으로 개척한 새마음교회, 지금은 1,200명
  • 윤영호
  • 승인 2006.03.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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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마음교회는 기도운동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발휘하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는 3,000성도운동을 추진 중이다.

 

3,000성도운동 펼치며 부흥 가도 달리는 ‘새마음교회’   

기도 없이 이루어진 목회부흥은 없었다. 뼈를 깎는 기도의 고뇌 가운데 하나님의 주권을 비로소 인정하며, 사역자로 안수 받은 목사는 하나님이 만들어 가시는 위대한 구원계획의 도구라는 점을 실토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양천구에 있는 새마음교회(담임:박철규 목사)는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불신자들을 구원하고자 여전히 일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사역에 전념하고 있다. 그러나, 죄 속에서 태어난 인간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란 전혀 불가능한 일. 그래서 1천 여 새마음교회 성도들은 밤을 낮같이, 평일을 주일같이 늘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함으로써 그의 절대적인 사랑증거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예배 때만 북적댔던 교회 예배실에는 릴레이 기도팀의 부흥기도 소리로 늘 충만해 있으며, 차량만 세워지도록 만들어진 교회 앞 주차장은 지역민들과 노인들이 어우러져 함께 즐기는 교제의 한마당을 꾸미는 장소로 크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365일 기도운동 펼치며 영성강화 주력

새마음교회 박철규목사는 ‘365일 기도운동’을 펼치는 중이다. 기도야말로 연중무휴로 진행되어야 할 성도들의 의무이면서 책임이지만, 박 목사는 기도를 통해서 체험한 자신만의 경험을 모든 성도들도 함께 누리기를 원하고 있다.

▲ 경로잔치는 새마음교회가 자랑하는 지역사회 봉사의 한 예이다.

바른 길을 잃었을 때 하나님이 일깨워주셨고, 물질 때문에 낙심하고 있을 때 역시 하나님은 강한 위로로 힘을 주셨기에 박목사는 그같은 체험을 교인들과 나누고 싶은 것이다.

새마음교회 기도운동은 매일 오후9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월요일은 장로와 안수집사, 권사들로 진행되고 화요일은 1,2,3구역 여전도회 및 1,2남전도회 회원들이, 그리고 수요일은 전교인이 수요예배를 마친 후 계속 기도회를 진행한다.

목요일은 4,5,6 여전도회 및 3남전도회가, 금요일은 금요집회에 나온 전 교인이 나서고, 토요일에는 7여전도회와 1,2청년회 및 교역자들이 참여한다.
▲ 지역노인들을 초청, 무료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기도회가 오후 늦게 진행된다면 매일오전에는 성경공부와 제직훈련 그리고 예배당 청소와 전도운동이 전개된다. 월요일은 목회자와 사모를 대상으로 하는 상담과 성경공부가 진행되며, 화요일은 오전10시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되는 기도와 말씀공부에 이어 전도운동이 진행되고, 수요일은 각층에 배치된 청소팀이 교회구석구석의 먼지를 털어내는 날이다. 전도운동이 펼쳐지는 목요일에 이어 금요일에는 구역장(지역장)성경공부가, 토요일에는 2차 청소팀이 풀가동하게 된다.

박철규목사는 “교회당의 각 시설들이 평일에는 활용되지 않았는데 기도와 전도를 두 축으로 성도들이 교회 안에 매일 있으니 활용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교회를 사랑하는 애착도 많아져 응집력이 예전에 비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는 새마음교회의 부흥은 교회에 대한 성도들의 애착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하면서 “기도와 청소, 전도, 말씀공부 등으로 교회에 머무르는 시간이 긴 성도들을 중심으로 영성이 충만한 현상들이 나타났다”고 술회했다.

사모와 자녀 두 명으로 시작한 새마음교회는 20년이 지난 오늘 ‘말씀 선교 구제 기도’로 구성된 목회비전을 근간으로 1,200여 성도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열린공간’으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3,000여 성도를 꿈꾸는 ‘도약의 성전’을 목표로 복음의 능력을 지역사회에 증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고난 뒤 깨달은 소명, 하지만 더 힘든 관문들

박철규목사가 목회를 시작한 것은 20년 전인 지난 86년 8월19일 임대한 지하공간에서 4명의 가족과 함께였다. 군대에서 복음을 받아들이고 제대 후 사회생활을 하며 소명을 깨달았으니 다른 연배 동역자들에 비해 매우 늦은 출발이었다.


어려서 부친을 여의며 편모슬하에서 자란 박목사는 중학교 2학년부터 독학을 하지 않으면 안됐던 상황을 맞게 된다. 대학까지 졸업했지만 박목사는 그 고된 시절을 다 밝힐 수 없다며 차라리 조금은 거칠었던 젊은 시절 이야기를 짧게 대신했다. 태권도 6단, 합기도 4단, 검도 2단. 그가 말하는 청년 박철규의 단어들이다.
▲ 체육대회를 마친 교인들이 즐거운 신앙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박철규목사는, 소명감은 없었지만 복음에 매료돼 제대 후 신학을 공부했다. 자신을 변화시킨 복음에 대한 철저한 집착 때문이었다. 공부하는 가운데 그는 사회생활을 했고, 더 이상 발전가능성이 없는 현실을 탓하며 미국이민을 적극 모색했다고 했다.

겨우 300달러를 들고 미국이민생활을 살피러 직접 현지를 탐문하는 가운데 그는 자녀 중 한 명이 목과 코에서 출혈이 계속되는 심상찮은 병을 보게 된다. 왜 하나님은 사역자를 부르시며 고난도 함께 허락하시는 것일까.

당시 박목사는 이민을 앞두고 터진 자녀 병문제로 다니던 교회 목사의 심방을 받았다. 그 때 그 목사가 하는 말, “당신은 하나님의 종입니다.” 귀전을 때렸던 당시의 말을 회고하면서 박목사는 한얼산기도원에서 이천석목사로부터 은혜 받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사역의 길을 받아들였다.

86년의 지하 임대월세로 시작한 교회개척. 하지만 한 두 달이 지나도 한 명의 성도조차 만날 수 없었다. 끼니도 문제였지만 늦게 시작한 목회자의 길에 대한 회의가 몰려와 뒤숭숭했다. 하지만 박목사는 운동으로 다져진 몸을 무기삼아 당시로서는 어쩔 수 없는 최선의 방법인 ‘기도’에 의지하기로 했다.

6개월 동안 진행된 기도였지만 끝을 예상하지 못한 기도강행군이었다. 반년 쯤 지났을까, 지인(知人)을 통해서 문제아로 지목된 고등학생(화곡고 출신) 품성교육을 위탁받았다. 교회서 공부, 한 시간 운동, 성경공부. 결국 두 학생은 대학까지 진학하게 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인근 공단 기독근로자들의 요청으로 설교테입을 건네준 것이 계기가 되어 교회에 출석하게 된 청년들만 30~40명. 이들이 1년 후 80명으로 늘어나 새마음교회는 실로 하나님의 간섭을 통해 성장하는 교회임을 지역사회에 드러내게 됐다.

박철규 목사는 이로부터 7년 동안 사택에서 자 본 기억이 없다. 오로지 강단에서 기도하며 밤을 지샌 까닭이다. 1,200여 성도가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교회로 성장한 중심에는 이렇게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박목사의 기도가 있었던 것이다.


지역사회에 퍼져가는 새마음…모든 주민이 후원자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의 새마음교회는 지역주민을 위한 정기행사가 마련된다. 지역 노인 초청 경로잔치가 그것으로, 새마음교회는 노인공경을 최우선 가치로 강조한다. 효도 없는 세대가 당할 참담한 일들을 생각하면 아찔하다는 그는 복음의 기본이 사랑이요 공경이므로 먼저 웃 어른 공경을 교회가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다.


그는 매달 노인들에게 잔치를 베풀면서 교회가 지역축제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지난 IMF시절 당시 재정적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잔치를 계속 추진하며 자녀들에게 용돈을 달라기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효도비 10,000원 주기행사’도 가졌다.

또 교회에서 헌금을 내기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1,000원을 미리 건네 빈손이 부끄러워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노인들에게 용기(?)를 주었다고 한다. 교인들의 세세한 고민가지 놓치지 않는 박목사의 배려가 눈에 띠는 부분이다.

매주일 새마음교회는 청년과 직장인으로 구성된 ‘한울타리선교단’을 거리로 파송해 찬양을 전한다. 오후 3시에 모여 간절히 기도한 후 4시까지 약3시간 동안 찬양한다.

특히 인근 재래시장에 제공하는 음료와 커피 3,000잔은 새마음교회이기 때문에 가능한 봉사로 유명하다. 뜻 밖에 받은 한 잔의 음료로 새마음교회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는 매우 호의적이다.

한 가지 예. 교회건축 과정에서 몇몇 사람들이 건축을 반대하는 가운데 대다수 주민들이 나서서 교회건축을 지지하며 반대그룹들을 오히려 핀잔을 주는 일이 생긴 것이다.

앞으로 3,000성도운동과 실버타운 건립으로 압축되는 새마음교회의 제2도약은 지역민의 적극적인 지지 속에 안정목회와 영성부흥의 모델교회로 현실화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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