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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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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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3.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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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목사<백석대 교수>


비록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진출의 꿈은 문턱에서 실패했으나 4강 입성이라는 쾌거는 세계야구사에 큰 교훈을 주게 하였다. 6전 전승의 랑보. 7번째는 졌어도 이긴 것과 같다.

그것은 이미 일본을 두 번씩 이기고 세 번째 졌으니 교만치 말고 열심히 하라는 앞으로 한국야구에 비전을 주신 하나님의 뜻으로 수납함이 좋을 것 같다.

19일 한일 준결승전에는 경기장은 물론 국내구장과 식당, 심지어 어떤 교회들은 낮 예배 후 장소제공을 해 교인들이 함께 관전하기도 했다. 온 세계가 땀을 쥐는 관전을 하였다.

2002년 월드컵 때도 그랬으나 우리 백성은 저력 있는 백성이다. 흥만 나면 기적을 창출한다. 박수만 쳐주면 죽기 살기로 힘을 내는 희한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나라 우리 백성을 사랑하시는 특별하신 정신과 기질의 분량이시다.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당리당락과 집단이기주의의 기승으로 나라가 어수선하며 국민경제의 침체와 많은 영역에서의 양극화 현상의 대립과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때 이번 WBC의 결과는 큰 교훈을 안겨 준 셈이다. 이번 WBC의 결과를 한 마디로 말한다면 선수, 감독, 관전하는 전 국민이 한 마음이었다는 것이다. 생각도 마음도 오직 승리를 향한 일심동체였다는 데 있다.

상대방이 우리에게 패한 중요한 이유는 기술에 진 것이 아니다. 정신력에서 졌다.  저들은 우리를 우습게 봤다. 역시 야구는 우리가 한 수 위라고 생각한 자만과 오만으로 방심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 된 것이다.

그러나 우습게 본 우리 팀의 일사각오의 집중력 앞에 기가 꺽인 것이다. 그럼 이러한 힘의 창출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상대를 꼭 이겨야겠다는 방향설정과 목표의 부동이다. 야구의 종주국인 미국, 한일전이라는 민족적 자존심, 멕시코라는 남미의 야구강국, 야구에는 그래도 관록이 있는 대만, 모두가 해보고 싶은 상대들이다.

다음은 최선을 다하여 뛰게끔 한 감독(코치)의 덕력(德力)이다. 그의 강한 리더십이다. 김인식 감독은 자기 고집 없이 철저하게 코치들의 의견을 받아들였으며 특히 선수들을 믿고 격려하였고 승리의 공은 모두 선수들에게 돌려주었으며 자기 실력을 못낸 선수는 낼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그리고 그는 미국이나 일본에게 더 좋은 것을 배우는 기회로 삼았으며 그저 최선을 다하겠다는 식의 겸허한 미덕의 지도력을 갖췄으며 끝으로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스탠드의 응원군이었다는 교훈이다. 이러한 감격이 독일 월드컵과 앞으로 이어지는 지자체 대선과 더불어 우리나라 모든 영역에 받아드릴 교훈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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