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복음주의연합, "서구-무슬림간 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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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복음주의연합, "서구-무슬림간 대화 필요"
  • 이현주
  • 승인 2006.02.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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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크리스천투데이 10일자 보도, 마호메트 만평 파문 두고 종교아닌 문화적 대립 강조
 

 

유럽 언론의 마호메트 만평 게재로 무슬림의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복음주의연합이 지난주 처음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유럽 33개국 1천만 복음주의자들을 대표하는 유럽복음주의연합(EEA)은 이번 폭력시위를 비난하며 “무슬림들이 입은 신앙의 상처와 분노는 이해하지만 이 일로 세계 곳곳에서 폭력시위를 벌이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분명한 의사를 표명했다.

EEA는 또 “유럽사람들은 종교와 분리되어 살고 있어 무슬림들의 이 같은 분노를 포용력있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며 유럽문화의 특성을 설명했다.


만평에 대해서도 “신앙에 대한 만평이나 비판은 유럽언론에서는 일반적인 일이라며 다른 신앙공동체에서도 신성모독에 항의하는 일이 가끔 발생하지만 이런 문제에 익숙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EEA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는 한편 “사람들의 감정을 해칠 수 있는 생각을 표현하기 전에 먼저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유럽언론을 향한 일침도 잊지 않았다.


만평을 처음으로 게재해 무슬림의 타깃이 된 덴마크에 대한 동정도 이어졌다. EEA는 “단지 한 언론의 보도로 인해 지금과 같은 분노를 사기에는 전통적으로 덴마크가 세계 평화를 위해 매우 다양하고 긍정적인 기여를 해왔다”며 위로했다.

결론적으로 EEA는 서구와 무슬림이 모든 부분을 숙고하고 긴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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