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예성 통합추진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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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예성 통합추진 ‘급물살’
  • 이현주
  • 승인 2006.02.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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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지방회 통합안건 봇물... 100주년 앞두고 가시화
 

 

성결교회 창립 1백주년을 앞두고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이재완목사)와 예수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윤종관목사)의 교단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다.


통합요구는 2월 정기 지방회를 일제히 시작한 기성총회에서 먼저 나오고 있는 상황. 최근 열린 서울서, 강남, 청주, 대전중앙지방회 등이 ‘기성과 예성의 통합을 추진해달라’며 건의안을 상정했고 이미 통합을 요청한 지방회가 10곳을 넘어서고 있다.

서울서지방회 등은 “1백주년의 진정한 의미는 예성과의 통합에 있다”며 “총회가 적극적으로 이 일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기성은 지방회가 끝난 후 이 같은 건의안을 모아 6월 총회에 정식 상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문제는 통합 당사자인 예성측이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1961년 교단 분열이후 70년대 두 차례나 교단 통합을 했었지만 그 결과 예성측은 큰 교회를 기성으로 빼앗기는 아픔만 겪어야 했다.


통합에 대한 필요성의 공감하지만 이미 상처를 입은 예성으로써는 선뜻 동의할 수 없는 상황. 특히 목회자들 사이에서는 어려운 가운데 1천2백 교회로 성장했는데 굳이 통합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흡수통합’ 즉 “기성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들어온다면 받아줄 용의가 있다”는 강경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 물론 90년대 이후 양 교단이 평신도 그룹을 중심으로 교류를 강화하고 있고 교류협력위원회를 거쳐 한국성결교회연합회 등을 조직하며 공동사업을 전개하고 있긴 하지만 평신도와 달리 목사들의 반발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단 기성측은 4월 예성총회를 예의 주시한 뒤 6월 총회에서 이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만일 예성이 통합에 고무적인 결론을 끌어낸다면 올 총회에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 2007년 교단 백주년 새 역사를 맞아 통합을 선언한 뒤 후속절차를 밟아 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성총회 관계자는 “교단 통합논의와 상관없이 1백주년 기념행사는 양 교단이 함께 치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며 오는 3월 양측 관계자들이 만나 세부사항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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