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신대원 팔아서라도 복음병원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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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신대원 팔아서라도 복음병원 살리자”
  • 공종은
  • 승인 2006.02.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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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총회, 고려학원 위기 상황 타개 위한 포럼 개최


“천안 신학대학원을 매각해서라도 (복음)병원을 살리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이런 극단적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고신대학교 김성수 총장이 고려학원의 위기를 해쳐나가기 위한 방안으로 천안의 신대원 매각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김 총장은 지난 14일 예장고신총회 임원회가 부산 삼일교회에서 개최한 ‘고신포럼’에서 이같이 주장, 신대원의 천안 이전은 실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총장의 주장은 이미 실패한 천안 신대원에 매달리지 말고, 신대원을 매각해 그 비용으로 복음병원을 정상화시키자는 것. “천안에서의 수업을 위해 학생들이 낭비하는 물류비용이 1달에 4천만원에 달한다”고 지적한 김 총장은 “신대원의 자산이 충분이 증식돼 있으므로 (천안 신대원을 매각해 그 비용으로 병원을 정상화시키고), 부산에 새로운 부지를 마련해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또한 고려학원의 정상화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되묻고, “돈 2백억을 마련하고 정 이사체제가 된다는 것이 정상화가 아니라, 그 이후를 걱정하는 것이 제대로 된 정상화”라면서 교단 내부 문제를 지적, 교단 파송 이사들의 경영 능력에 대한 자질문제를 함께 거론했다.


“병원이 커지면서 전문성이 없는 교단 지도자들의 이권이 개입했다”는 것이 김 총장의 주장. 경영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는 교단 인사들이 병원의 경영에 참여하고 이권에 개입하면서 고려학원이 총체적 위기에 처했다며 핵심을 찔렀다.

김 총장은 이날 발제에 앞서 “모든 상황에 대해 정직하게 말하겠다. 오늘 발언 내용에 대해 면책특권을 부여해야 한다. (이를 빌미로) 총장을 흔드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외풍에 의한 총장 흔들기를 우려하고, 고려학원 위기의 본질로 ▲김해복음병원 ▲신학대학원 이전 ▲복음병원의 파업 등 3가지를 들기도 했다.


교회와 교단은 절대 수익사업을 해서는 안된다는 손봉호 총장(동덕여대)의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복음병원이 초기에는 구제기관으로 큰 역할을 했지만 수익기관으로 전락해 기독교적 가치를 상실하고 말았다”고 비판한 손 총장은, “교회와 교단이 수익사업을 하면 반드시 타락한다”고 지적, 수익기관으로 전락한 복음병원의 수익에 대한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손 총장은 또한 고려학원이 총체적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고신교단이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초기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 보수적 교리와 진리 수호, 전도 등 개혁주의를 위한 계속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손 총장은 이와 함께 “고신교단이 초기에는 바리새적이라고 비판을 받았지만 오히려 이것 때문에 사회적 존경을 받았다”는 점도 함께 상기시켰다.


한편 이번 포럼은 고신총회 임원회가 교단 정체성 회복과 고려학원 위기 상황 해결을 위한 국면 전환을 위해 개최한 것으로, 총회장 이한석 목사 또한 “교단 반세기를 넘기는 시점에서 난국에 처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절대절명의 시점에 서있다”면서 전국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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