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일의 밴드목회(8)-권위적인 목회는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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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일의 밴드목회(8)-권위적인 목회는 이제 그만
  • 승인 2001.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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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밴드목회를 어떻게 실현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 많은 목회자들의 고민이다. 그때마다 밴드목회의 이론을 강의하고 실제가 담긴 자료들을 보여주면서 부탁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각 교회마다 체계적이면서도 철저한 토양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길가나, 가시덤불, 돌짝 밭이 아니라, 옥토에 떨어진 씨가 많은 열매(마13:23)를 거둔다는 말씀처럼 밴드목회의 좋은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교회 전체의 토양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토양화작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집중적으로 말씀을 교육하는 것이다.
말씀교육의 중심내용은 교회론과 구원론, 그리고 공동체 가운데서 말씀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삶의 변화를 강조한다.

신당제일교회에서는 ‘가정’과 ‘학교’라는 큰 틀 가운데 학교로 대변되는 밴드성서대학이 있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성서대학의 1단계 교과과정 중, ‘에베소서’(밴드목회 1단계 교재:‘진짜 그리스도인이 되라’) 성경교재는 구원론은 물론, 교회론, 개인의 실천적인 사항까지 모두 담고 있다.

그 다음으로 밴드목회를 하는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전교인들에게 제시해 주기 위해 ‘밴드로 들어가라’라는 과목을 교육했다. 그 다음으로 1단계 성경공부를 마치기 전, 결단하게 하는 ‘요한복음’(밴드목회 1단계 교재:‘생명으로 들어가라’) 과목을 교육했다.
중요한 점이 있다. 단순히 성경의 지식을 전달하는 성서대학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철저하게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점검해 줄 수 있는 말씀교육이 이루어져야 생명력 있고 성공적인 토양화가 이루어 질 수 있다.

신당제일교회가 토양화 작업을 해 나가는 기간동안, 공식적인 예배에서 전해지는 모든 메시지를 밴드목회 토양화 작업에 집중했다. 뿐만 아니라, 필요시에는 전 교인 40일 작정기도회를 통해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가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가르치고 인식시켰다.
이를 위해서 특별히 선발된 예비 평신도 사역자들로 하여금 새롭게 바뀌게 될 목장에서 자신들이 감당해야 할 사역들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가르쳤다. 그 결과 토양화 과정을 마치고 목장이 재편됐을 때, 교회는 금새 다른 모습으로 변화됐다.

두번째는 기도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 있어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없으면 안된다. 새롭게 변화된 목장마다 기도소리가 끊이지 않아야 한다. 인간적인 방법으로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 충만으로 성령의 역사와 인도하심을 따라 철저하게 성령에 순종함으로써 이루어져 가야 하는 것이 바로 밴드목회다.

따라서 이러한 필요에 따라 예배의 특성을 달리하도록 했다. 주일 오전 설교는 대중적인 설교를 하도록 했으며, 저녁 집회는 헌신된 사역자들의 신앙의 진보를 위해서 좀더 강한 어조와 내용으로 메시지를 선포했다.

뿐만 아니라 금요철야시간은 전 교인이 뜨겁게 부르짖어 기도하는 시간으로 정했다. 이 시간에는 나라와 민족, 교회의 부흥과 발전, 특히 평신도 사역자인 목자들이 뜨거운 열정으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로 뒷받침하는 시간이 되게 했다.

결론적으로 밴드목회의 성공은 토양화 작업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목회자 자신이 먼저 철저한 토양화를 이루어야 하고, 사역에 대해 열려있는 자세를 갖추지 않으면 안된다. 목회자 자신이 변화되어 다른 사람들을 섬길 수 있는 목회자가 돼야 한다.
권위만 앞세우는 목회를 해서는 교회의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 교회 전체가 서로를 섬기는 섬김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지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교회가 될 때, 밴드목회를 위한 토양화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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