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사랑의 힘이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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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랑의 힘이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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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2.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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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 목사<천안대교수>


지금 우리나라는 혼란스럽다. 어떤 사람들은 진정한 개혁은 이런 혼란속에서 이루어져 나간다고 한다. 맞는 말도 있겠으나 지금은 도에 지나친 것 같다. 개인, 가정, 교회, 사회 전체가 양극화 현상으로 심각한 갈등 속에 빠져 들어가고 있다. 이념갈등으로부터 세대, 지역, 빈부, 노사, 학벌, 성별, 심지어는 종교 갈등까지 심화되고 있다.

물론 이런 갈등이 우리나라 뿐만은 아니다. 그러나 세계 10위권을 바라보는 현실에는 너무나 걸맞지 않다. 이런 현상은 생각이나 마음으로의 내적 갈등보다 많이 진화되어 밖으로 표출되고 있으며 노골적으로 드러난 극단한 양극화 현상이다.

대의를 위한 서로의 배려가 없다. 양심이나 도의는 찾기 어려운 보다 가시적이며 성과위주의 현상에 빠져들어가고 있다.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한국교회마저 이러한 경향에 이미 편승되어 세속화되고 성경의 원색에서 멀어져 세상의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우위는 힘에 의하여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할 때 승복하는 것이 위대한 힘이 아니겠는가.

대 로마의 노예제도가 없어지게 된 배후에는 예수라는 사랑의 힘이 있었다. 그것은 큰 국회의사당에서 결의된 정치에서가 아니다. 옥중에서 만난 바울과 오네시모의 가장 소박한 만남에서 였다. 어느 날 감옥에서 바울과 오네시모는 같은 죄수의 신분으로 만났다. 바울은 예수 때문에 옥살이를 하고 오네시모는 노예신분으로 주인 빌레몬의 집에서 물건을 훔쳐 도망해 나온 죄다. 알고 보니 바울과 오네시모의 주인 빌래몬은 서로를 잘 아는 더욱이 빌래몬이 바울로부터 복음을 받은 자로서 각별한 관계다.

한편 옥중에서 복음을 받은 오네시모는 이제는 전도인이 되어 바울을 도와 옥중 전도인이 되어 열심히 섬기고 이러한 변화된 오네시모를 본 감옥에는 서서히 변화의 새 바람이 일어났을 것이다. 이때 바울이 편지를 보낸 것이 빌래몬서이다.

바울은 여기서 성령의 감동을 받아 빌래몬에게 자기의 중심을 털어 놓았다.


“지금 오네시모는 옛날의 오네시모가 아니네, 예수를 믿고 변화하여 지금은 주의 일을 하며 나를 돕고 있는 내 아들이며 내 심복이 되었네. 오네시모의 빚진 것은 내가 다 갚아줄 터이니 오네시모를 용서하여 받아주게. 빌래몬의 용서 없이는 나도 오네시모와 마음대로 동역할 수 없다네”라고 말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바울의 배려와 사랑의 아름다운 모습을 배운다. 이런 사랑의 사역은 대 로마를 사랑으로 정복한 바, 이제 한국교회가 극단한 양극화 현상에서 이런 사랑의 힘으로 민족을 섬길 때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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